
18대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 후보 공천이 확정된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 6일 자신의 후보 사무실에서 지역신문사와 지역일간지 주재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서 정덕구 후보는 “당진이 내륙에서 해양시대로, 충청권에서 수도권으로 편입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10년은 지역의 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37년간 쌓아온 중앙의 학계, 정계, 관료사회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의 용병으로, 도구로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자신을 ‘철새 정치인’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당진이 철강도시이다 보니 ‘철의 요새’라 표현한 것이 아니겠는가”라면서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정 후보는 또한 이번 선거를 건전한 정책중심의 선거문화로 바꾸겠다며 어떤 상황이 와도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폄하하지 않고 법을 준수하고 돈 안드는 선거 문화 속에서 필승하겠다고 밝혔다.
일문일답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정 후보를 철새에 비유하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 후보의 입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재경부장관을 하면서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을 잘못된 정권에 부역한 것처럼 폄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북경대 교수 재직 중에도 노무현 정부로부터도 공직에 대한 제의가 있었으나 거부했다. 하지만 국가정책이 좌경화되는 것을 막고 시장주의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는 선배·동료들의 충고를 받아 열린우리당 전국구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했었다.
의원 재직시절 조순형 의원과 더불어 쓴 소리의 대명사 역할을 하면서 시장주의 관철을 위해 노력했으나 현실정치의 한계를 느껴 임기 1년 6개월을 남겨 놓고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격려와 찬사 속에 금배지를 스스로 반납했다. 그런 본인을 철새로 규정한 것은 엄청난 인신공격이고 해당행위로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면서 굳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 십수년간 당진은 자민련을 중심으로 한 지역당의 체제 속에서 정체되어 왔다. 집권당을 중심으로 당진의 정치지형이 바뀌지 않으면 당진의 미래는 없다.
그동안 공천을 놓고 경쟁한 성기홍·손창원·김용기 후보의 반발은 없겠는가?
경쟁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불미스러운 언사는 다 잊었다. 가슴을 열고 누구도 다 받아들일 것이고 다음 세대의 정치 리더십을 갖춘 정치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가 예산·홍성지역 출마를 선언하는 등 충청권에 올인하고 있다. 당진은 인근지역으로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유선진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소멸돼 가는 지역당의 불씨를 살려 정치발전을 후퇴시키는 일에 충청도민들이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