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군에서 주는 교훈
윤주흥
사랑나눔회 추진위원장 / 순흥고시원 원장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당진모임 회장
지금까지 지역개발은 관주도로 지역민의 정서와 동떨어져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제 지역의 여건과 정서에 맞는 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당진도 지역개발과 모든 사업에 기획에서 감리감독까지 민간공공단체가 참여하는 민·관의 협조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불신으로 얼룩진 관의 이미지도 점차 개선될 것이다. 공공의 이익이나 편의가 우선되어야 할 사업이 기관의 편견과 공무원의 권위의식이나 공무원 개인의 고집으로 이루어지면 안될 것이다.
이제 이전이나 건립이 당면해 있는 사업 몇가지를 주변도시와 비교·평가해 보겠다.
첫째로 문예회관을 생각해보자.
문예회관의 대표적인 실패작이 천안시와 공주시라고 할 수 있다.
천안시의 경우 지역에 배려한다고 멀리 성환읍에 문예회관을 건립했으나 좋은 행사를 해도 시민들이 찾질 않아 지금은 성환읍에 있는 학원들의 발표회장으로 전락, 마을회관보다 못한 꼴이 다.
공주시도 마찬가지로 시내와 떨어져 있다 보니 시민들의 외면으로 지금은 각 기관단체의 교육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만일 문화와 예술을 아는 사람 몇명만 문예회관 건립에 참여 시켰더라도 현재와 같은 웃음거리는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문예회관의 주된 이용자들은 학생이나 청소년층이다. 그들은 차량없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이용이 가능하다.
둘째로 터미널을 생각해보자.
터미널은 당진의 현실과 비슷했던 예산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예산의 터미널을 놓고 실패작이다, 성공작이다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관찰한 결과로는 성공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성공하게 한 것은 무엇보다 터미널의 이전과 동시에 관계기관이 지속적인 연구와 검토를 한 덕분이다. 시내버스의 노선은 아직도 완벽하지 않지만 기존노선을 그대로 운행하고 시내버스가 어디에서 오든지 시내를 통과하도록 하여 예산의 상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시외버스가 시내를 통과하지 않으므로 차량 정체현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영업용 택시들은 택시대로 영업환경이 확실히 좋아졌다.
세째로 군청사를 생각해보자.
군청사의 이전으로 민원인이 불편을 겪는 곳의 대표적인 곳이 청양군이다. 청양의 청사는 너무 멀리 시내와 너무 떨어진 외진 곳에 있는데다 버스조차도 배려가 되지 않아 민원인의 불편은 짜증이 날 정도였다.
태안군의 청사는 성공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군민들이 청사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리적으로나 교통의 원활함이나 모든면에서 부러울 정도였다. 특히 청사의 설계에서 시공까지 미래지향적이었고 민원인과 공무원까지 편의에 중점을 두었다.
우리군의 실정에 맞게 되짚어 생각해보자. 문예회관은 우리군의 문화예술의 얼굴이다. 회관건립은 문화예술과 어울릴 수 있는 곳으로 예정되었던 남산에 건립되어야 한다. 회관건립과 군청 청사부지 확보는 어울리지도, 이루어져서도 안되는 문제이다. 행정기관을 직선과 각으로 표현한다면 문화예술은 춤추는 곡선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두가지의 선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터미널 이전은 당진이 20만 인구를 예정으로 하고 설계되어야 한다. 여건으로는 인위적이 아니더라도 시내버스가 당진시내를 통과하여 터미널로 들어가야 되며 당진이 발전하는 과정에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개인의 이익을 앞세워 터미널 이전이 늦어져서는 안된다.
군청사는 또다시 재투자를 하지 말고 지도소와 통합하는 건립은 어떨지... 지도소의 신축부지에 땅을 조금 더 확보하여 같은 기관끼리 이번 기회에 대형청사로 탈바꿈할 계획은 없는지 정식으로 제안을 해본다.
당진의 미래가 얼룩지는 아픔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