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좁은 땅을 넓히기 위해 간척사업에 힘을 기울인 것은 특히 식량이 부족한 시대에 더욱 활발하게 시행되어 우리 관내도 해창방조제의 삼봉농장, 대호방조제의 대호간척지, 석문방조제의 석문간척지가 조성되어 식량을 자급하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시대의 발전속에 갯벌이 중요하고 인간친화적인 가치를 발견하게 됨으로 시행착오적인 간척사업논란이 본격화되면서 새만금 간척사업이 그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석문방조제를 축조한지 20여년이다. 국가적으로 큰 목적과 용도가 있어 조성한 토지임에도 불구하고 산단조성예정지 265만평과 사유지 약 100만평을 포함해 365만평이 20여년간 방치하다 이제 산단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농지로 조성된 약 480만평이 시험경작과 일시경작의 과정을 거쳐 분양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조성된 석문간척지는 대대손손 전해져온 황금같은 지역주민의 어장으로 주민들의 소득원으로 주민과 맥을 함께 해온 바다다.
이렇게 지역주민들의 황금어장을 잃고 20여년을 넘게 방치한 산단예정지와 농지로 조성한 간척농지 일시경작도 변변한 농사 한번 영농하지 못한 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겪으면서 농지분양의 날만을 학수고대해왔다. 그러나 우리 군내 간척지 중 대호간척지는 농어촌 근대화 촉진법에 의해 지선어민과 지역 어민들에게 분양해 바다의 소득을 대체해 주었는데 석문간척지는 농어촌정비법에 의해 전국 해당 분양대상자들을 놓고 공개경쟁 입찰제도에 의해 분양하는 불합리성에 논란이 되어 이에 반발한 석문간척지 분양대책위원회가 정부와 20년간 전국연대를 통해 정비법 개정의 민원을 제기해 지난해 10월 간척지 분양에 관한 전국 공청회가 당진군 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열리기에 이르렀다.
전국에서 모인 간척지 주민대표들은 농어촌정비법에 의한 분양 방법의 부당성과 불합리성을 확인하고 해당 피해 지역민들에게 장기임대로 분양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며 정비법 개정을 요구했었다. 공청회를 통해 전국 해당지역 민원을 청취한 농림부는 정비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사업시행자(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관리처분 계획을 농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매각분양과 장기임대로 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
문제는 영농을 목적으로 농지를 볼 때 장기임대 분양도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러나 영원한 농지가 되지 못하고 현재 석문간척지를 황해자유경제지구지정이 되어 국가가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되니 20여년 동안 농지분양을 위해 일해온 피해 지역민들의 허탈과 실망은 형용할 수 없는 착잡한 심정이며 강력한 반발도 예상된다.
전국에서 대형농기계화 작업으로 영농할 수 있도록 6000평 규모로 구획정리를 했고 경작로 포장 등 용·배수로 시설 등 손색없는 모범적이고 시범적인 농지로써 피해 지역민들이 기대했던 농지를 즉흥적인 발상으로 공업용지로 전환한다는, 조령모개한 정부정책이도저히 납득이 안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가 예고도 없이 지구촌에 곳곳에서 인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아무리 인간이 지혜로워도 발전적인 시대를 살고 있다 해도 자연재해는 인간의 능력으로 한계가 있음이 분명한데 우리는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
전 세계가 곡물파동, 식량위기설로 긴장하고 있고 세계인류 중 6∼7억명이 기아에 허덕이는 현실을 간과해서도 안 될 것이며 수출량 세계 10위라는 위치로 식량자급을 경시하고 자만에 빠지는 어리석음이 없기를 바란다.
최고의 농지를 공들여 만들어 놓고 영농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공업·상업용 용지로 전환한다면 이것보고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유가 폭등으로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 더욱 기름 한 방울 생산하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덩달아 치솟는 물가로 서민경제는 깊은 시름에 쌓이고 기업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이런 유가파동의 정황을 미루어 판단할 때 우리 기본적인 식량마저도 안정을 이루지 못한다면 환경을 담보하여 공업화로 이룬 발전이 물거품이 아니겠는가? 식량위기에서 가공할 식량무기의 위협과 총성없는 전쟁에 무방비가 되지 않도록 국민적인 경각이 요청된다.
석문간척지는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시범적으로 조성된 농지임으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식량안보의 터전으로 반드시 유지되길 바라는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