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경 당진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 한미경 당진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당진 아이들이 건전하게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지난 3월 당진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한 지휘자 한미경(39) 씨는 학창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게 된 한 씨는 독창보다 합창이 만들어내는 화음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래를 부를 때 어우러져 나오는 화음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요. 특히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화음을 들을 때는 행복하죠.”

그녀는 아이들에게 합창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하지만 요즘 학부모에게 노래는 공부보다 덜 중요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입시위주의 교육이 날로 더해지면서 학부모들은 노래를 소비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한참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노래는 공부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데도 말이죠.”

현재의 청소년 문화는 10년 후 당진 문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밑거름이 된다. 그럼에도 문화를 누리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중도에 합창단을 포기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무겁다.

“10년 후가 기대될 만큼 아이들의 실력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재정적인 면이 뒷받침되지 않아 그만 두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파요.”

30명의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당진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해 창단과 함께 바쁜 날들을 보냈다. 작년 한해 동안 10여 차례 공연에 초청받아 합창했고 각종 연주회에 특별출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한 해는 정말 바쁘게 움직였어요. 올해는 내실있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실력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에요.”

그녀는 현재 지휘자 활동뿐 아니라 당진군립합창단에서 알토수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당진 YMCA여성합창단의 지휘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