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기지시줄다리기 전수회관에서 만난 고완호 신임지부장은 구릿빛 외모가 가져다주는 건강함이 물씬 풍기는 농사꾼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어릴 적부터 동경해 왔다는 풍물을 직접 접한 지 7년 된 고 지부장은 농사와는 뗄 수 없는 풍물패의 상쇠다.
고 지부장은 “요즘엔 농촌에서 풍물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며 “우리 국악이 외래문화에 떠밀려 소외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런 와중에 지부장을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다”고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지역에서 국악에 몸담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 60대 이상의 어르신입니다. 국악을 전수하고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것이 제일 아쉽습니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고 지부장은 “젊은 사람이 없어서 국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줄다리기전수관과 같은 시설들이 명분보다는 실제 이용자의 바람을 충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교육 시설과 강사 등을 지원하는 예산이 부족해 국악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군내에 흩어져있는 국악인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군내에 활동하는 국악인이 200여명 정도입니다. 그나마 많지 않은 인원이 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국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고 지부장은 국악협회 내 현악분과를 개설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국악한마당을 비롯한 정기적인 행사와 위문공연 등 올 한해 지부 계획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