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경기 부양효과, 기대는 금물
부도 이전으로 경기회복은 사실상 어려워
외국업체의 합리화 경영으로 부대효과 적을 것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채권은행단과 네이버스 컨소시엄간의 본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장이 정상화될 경우 지역경제가 바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지역일각에서는 한보철강이 정상화될 경우에도 지역경제가 바로 회복돼 부도 이전의 경기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왔다. 그러나 상당수의 지역업계 관련인사들은 한보철강이 정상화되더라도 지역경제가 부도 이전의 경기를 회복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도 이전 한보철강은 B지구 완공시 직접 고용인원 3천5백명, 간접 고용인원을 5천명까지 예상하고 송산면 유곡리와 송악면 중흥리에 대규모 사원아파트 건설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인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공장을 인수할 경우 과연 그만한 인력을 필요로 하겠는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철저하게 시장경제의 원리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인력구조 역시 최대한 ‘합리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부도 이전에는 공장부지 조성과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건설경기의 활황으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했으나 이제는 그 정도의 인력수요는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에 대규모 업체가 입주했을 경우 건설경기로 인한 인원고용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초기단계에 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장경제를 우선시하는 외국계 회사에서 인수하는 만큼 하청업체 역시 지역의 중소업체 보다 전국적 체인망을 갖추고 탄탄한 자본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외지업체들이 하청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을 경우 하청에서 외지업체에 밀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보철강의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한보철강 A지구의 열연공장에서 생산되는 핫코일은 고철을 들여와서 전기로 시설을 통해 가공하는 것인데 이것은 철강석을 들여와 고로시설로 가공하는 포항제철의 제품보다 품질면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B지구가 완공돼야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데 정상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코렉스 시설을 제외하더라도 제2열연공장과 냉연공장 등을 완공하는데 약 2천8백억여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5천여억원에 인수하게 된 만큼 B지구의 완공에도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할 것이 때문에 과연 기대만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역업계의 관련인사들은 “한보정상화가 바로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한보 정상화를 지역경제의 발전동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로 한보철강에 대한 지나친 경제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