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의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제160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당진군 2009년도 예산안과 제2차 행정사무감사에 들어 갔다.
예산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는 기초의원의 의정활동 중 가장 중요한 의정활동으로 의무이자 권리이다.
지난 2일 당진군의회는 본격적인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행정사무감사 첫날의 분위기는 어딘지 맥이 빠진 듯 했다. 군의원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설전을 기대했지만 무딘 칼로 무를 썰고 있는 분위기였다.
군의원들이 장시간의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무렵 모 의원이 오늘은 방송촬영이 없기 때문에 슬슬하자며 농담섞인 말을 흘렸다.
또 다른 한 의원은 방송촬영이 없는 날 행정사무감사를 받은 실과들은 운이 좋다며 내일(방송촬영 있는 날) 행정사무감사 받는 과들은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농담을 주고받던 군의원들 중 한 의원은 오늘 의원들이 다 열심히 했다고 써달라며 기자에게 부탁까지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오후 내내 이어졌다. 행감 첫날 방송촬영이 없어서 일까 군의원들은 수시로 자릴 벗어나 있었다. 심지어 본인의 지적 사항이 없다고 해 한시간 가까이 자리를 비우는 의원의 모습도 볼수 있었다.
군의원들이 이렇다 보니 행정사무감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들의 태도도 형식적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또한 공무원들은 진지함 보다는 다소 장난끼(?) 섞인 답변과 태도로 행정사무감사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매년 행정사무감사때 단골로 등장하는 지적사항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으며 하나의 사안 을 가지고 말꼬리가 이어져 본질을 흐리는 경우도 있었다. 행정사무감사인지 군정질문인지 모호한 경계속에 공무원들의 답변 또한 수년째 같은 말만 되풀이 되고 있는 모습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모든 의원들이 다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의원들이 이같은 모습이었다면 행정사무감사장을 뛰쳐 나왔을지도 모른다.
몇몇 의원들은 해당 부서의 사업중 핵심을 짚으며 날카롭게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해 공무원생활 수십년의 실과장들이 진땀을 흘리게 만들기도 했다.
방송촬영을 하든 안하든 보다 진지하게 군의원으로서 의무와 권리에 충실해주길 부탁하고 싶다.
펜과 취재수첩 대신 정말로 비디오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취재나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