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결실불량 과수농가 ‘걱정’

봄날씨 고온건조, 수정기간 짧아

예년에 비해 20%가량 줄어

우리지역의 올해 배 결실상태가 불량해 과수농가들이 걱정에 쌓였다.

당진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배 재배농가가 많은 순성면 본리, 송악면 청금리 등의 올해 결실량은 10a당 5천개 정도로 예년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진지역의 만개기인 지난 21일~24일 사이 내륙지의 온도가 섭씨 30℃에 육박하는 고온건조한 날씨를 보임에 따라 만개후 3일만에 수분능력이 없어지는 등 수정기간이 단축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품종간의 개화기도 서로 달라 신고가 21일~24일, 장십랑은 23일부터 피어 수분기간이 짧았던 것도 결실불량의 원인이 됐다고 기술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이같이 배 결실상태가 예년에 비해 불량하자 재배농가들은 앞으로도 자재비등 들여야 할 비용은 많은데 수확은 기대하기조차 어렵게 됐다며 크게 걱정하고 있다.

순성면 본1리 이영철 이장은 “인공수분을 한 이들도 고온현상 등으로 실패를 봤다는 농가가 우리마을에서만 90% 가까이 된다”며 “내년 재배를 위해 어차피 농약·비료는 계속 줘야 하는데 올 가을 수확할 열매가 비어있어 농가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백기순 지도사는 “지난해 질소질 거름을 과다하게 주었던 고대면내의 일부 농가에서는 꽃눈이 적어 결실량 저하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며 “이런 농가에서는 앞으로 웃거름을 줄이거나 아예 시용을 하지 말아야 하며 신초(1년생 첫가지) 신장이 7월 하순께 멈출 수 있도록 수세안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재배 농가들이 신고품종만 많이 심다보니 수분수 확보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는 수분수를 20% 이상 확보하고 인공수분 농가에서는 꽃가루 관리(방습제 투입 등)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