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경기 불황에도 아동서적, 자녀교육서 등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오히려 상승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부모들의 교육열만큼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이렇듯 자녀교육은 나를 포함한 이 시대 부모들의 가장 큰 화두인 것 같다. 하지만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때가 많다. 대개 삶의 과정에서 문제 해결의 유형은 문제인식, 방안 모색, 실천의 순서다. 소크라테스의 너무도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는 바로 문제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의미여서 여기에 차용할 만하다.
리셋 버튼이 없는 자녀교육 문제에서 내 자녀를 시행착오 없이 키우기 위해 내가 어려움에 부딪칠 때 마다 가까이 두고 펼쳐보는 책이 있다.
부모와 자녀 유형을 심리학적으로 분류한 자녀 지침서 ‘부모의 심리학’, 저자는 이 책에서 부모의 유형을 12가지로 분류하여 부모 스스로 자신의 유형을 찾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리고 책 중간부터는 아이의 특질을 17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짚어주며 각각의 사례를 들어가며 아이의 행동을 바르게 잡아주기 위한 부모의 태도와 교육 방식을 이야기 하며 자녀의 특질에 맞추어 육아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책의 끝부분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육아 원칙 10가지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좋은 부모’ 보다는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부모와 아이는 끊임없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관계를 맺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고민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부모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이 아닌가 싶어진다.
남편 흉을 열심히 보다가도 때 되면 밥 차려 주려고 집으로 달려가는 주부들처럼, 아이들도 가끔은 투정 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땐 그냥 부드럽게 이해해주고 받아주면 아이는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낸다. 물론 가끔은 단순한 투정이 심각한 문제를 호소할 때도 있다. 그럴 때도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 주면 부모는 아이 문제의 근원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은 때때로 두 가지 큰 보너스를 준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그리고 부모와 가까워지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데 따라오는 귀중한 보너스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우리 아이 마음 읽어주기, 아이가 이해 할 수 있도록 부모의 마음 전해주기, 중요한 것은 조기학습의 열풍 같은 교육이 아니라 시시각각 성장하는 자녀들의 제각기 시기에 맞게 부모가 해주어야 할 역할과 몫을 알고 부모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전해주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