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내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달맞이와 볏가리대 세우기 등 민속잔치가 곳곳에서 열렸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는 지난 8일 오후부터 기지시리에서 달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중요무형문화제 75호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회장 구자동)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나는 풍물이 어우러진 민속잔치를 시작으로 볏가리대 세우기, 소지올리기, 대동제 등이 이어졌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각부터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승제가 시작되었고 곧 나무와 짚, 대나무로 만든 15m 높이의 달집에 불을 지피는 행사가 하이라이트로 이어져 한해의 안녕과 평온을 기원했다.
마을 사람들은 낮부터 흥척동에 마련된 천막 아래에서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아이들은 불깡통돌리기와 그네뛰기 등 다채로운 달맞이 행사에 참여해 정월대보름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어 9일에는 가학리 볏가리대거북놀이보존회(회장 성상모)의 대보름 행사가 마을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마을회관 앞에서 열렸다.
보존회를 비롯해 주민들은 오전 11시경 마을회관 앞 큰 소나무 앞에서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비는 고사를 지내고 골망이 있는 우물가에 공동으로 볏가릿대를 세웠다.
수백년 전부터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학리 볏가릿대 거북놀이는 매년 정월 대보름 볏가릿대를 세우고 음력 2월 초하루에 이를 허물면서 풍·흉년을 점치는 옛 전통 민속놀이다.
10일에는 (사)한국민속예술협회(회장 이금돈)가 당진 5일장에 맞춰 재래시장 주변 당진천에서 정월 열여섯째 행사를 진행했다. 정월 열여섯째날은 액운을 날리는 날로 농악대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달집태우기를 통해 당진 시승격에 대한 소망을 빌었다.
시장 상인을 비롯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달집을 태우며 한 해 소망을 비는 시간을 가졌다.
손자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한인숙(읍내리, 63) 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함께 달집 태우기를 보러 왔다”며 “손자들이 씩씩하게 자라고 한 해 모두들 아무 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