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산업단지 ‘입주의사 없다’ 59.3%

분양가 낮출 수 있게 각종 혜택 늘려야

‘수요자 위주 분양정책 절실’

환황해축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과는 달리 업체 대부분이 수도권과의 접근성 불리 등을 이유로 조성중인 장항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3일 도본청 회의실에서 열린 [장항국가 산업단지 조기활성화 방안]에 관한 ‘중간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용역을 맡은 ‘KIRA(한국유통연구소) 컨설팅 그룹’은 임의 선정한 국내외 180개 업체(국내 137개, 해외 43개)를 대상으로 직접 면접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9.3%에 이르는 업체가 장항산업단지에 입주할 ‘의향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입주의향 없다

반면 입주를 ‘고려해 보겠다’(12.2%)거나 ‘입주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5.5%에 그쳤다. 입주의사가 없는 업체들은 그 이유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기존 공장과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보고팀은 외국인 수준에 준하는 수준의 각종 세제혜택 등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제도의 확대 도입과 정책적 차원의 유치가능한 시설을 우선 개발하는 등의 활성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분양가 낮추고 분양방식 다양화해야

이들 응답자들은 또 현 군산산업단지 분양가(평당 31만원)를 고려한 장항단지 희망 분양가를 묻는 질문에 30만원 19.6%, 25-28만원 30.4%, 20만원 이하 28.6% 등 78.6%가 30만원이하대로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31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희망하는 응답자는 14.4%에 불과했다.

용지공급 방법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6.8%가 ‘초기 무료 임대후 장기상환’ 방식의 분양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용역보고팀은 분양가를 최소화 하고 용지공급방식을 기존의 공급자 위주의 전통적인 일반분양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위주의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단계적 개발해야

장항산업단지 조성 필요성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분양예정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0년이후 34.7%, 1~4년내 34.7%, 향후 5~10년내 28.6%로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는 대부분 소수업체이고 희망 분양규모도 10만평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시적 개발보다는 중단기, 중기, 장기 등 시점별 예상 수요에 따른 단계적인 공급 전략(1단계 200만평, 2단계 150만평, 3단계 100만평)과 소수업체들에 대한 정책적인 유치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유무역지역, 영세기업 전용 임대단지 지정해야

용역팀은 이외에도 군산과 같이 50만평을 자유무역으로 지정할 시 평당 15.8% 의 분양가 인하요인이 발생하고 영세기업 전용 임대단지를 10만평 지정하고 지역내에 산재한 영세기업 유치시 평당 3.3%의 분양가 인하요인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장항단지 가장 큰 장점은 ‘항만이용 편리’

장항산업단지의 장점에 대해서는 항만이용 편리(78.5%), 용지가격 저렴 예상(53.6%), 동북아의 지리적 위치(47.8%), 매립을 통한 용지확보 용이(31.4%) 등의 순으로 답했으며, 단점으로는 수도권과 접근성 나쁨(47.1%), 인력확보 어려움(39.2), 인프라 불안(32.9%), 계획의 불명확(31.4%) 순으로 대답했다.

국가산업단지 미분양률 충남 전국 2위

한편 국내 산업단지(국가, 지방, 기타)의 총조성 면적규모는 지난 99년 10월 현재 2억 870만평으로 이중 1억 2천650만평의 분양 대상 면적중 20.5%(2천600만평)가 미분양된 상태다.

이중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강원지역(74.25%)의 미분양률이 가장 높고 충남(69.7%), 충북(66.4%), 전북(54.5%), 광주 (47.2%) 순이다.

이처럼 미분양률이 높은 것은 사업타당성을 검토하지 않은 채 지자체들이 과다 조성 경쟁을 벌인데다 공급자 중심의 개발행태, 높은 분양가, 획일적 처분방식등이 더해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군국가산업단지 장항지구는 지난 89년 국가공업단지로 지정받았으나 관계부처간 이견 상충과 잦은 개발계획 변경(490만평쭭445만평)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어 왔다.

이에비해 군산지구는 93년 착공해 현재 약 42%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어 지역간 불평등 개발이라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99년말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조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