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조합 정기총회가 연이어 무산된 가운데 시장 상인들과 조합원 사이에서 조합의 존재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당진시장조합은 당진새마을금고 중앙지점 2층 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성원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위임한 20명을 포함해 66명이 참석해 정족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월24일 개최하려고 했던 총회가 조합원 229명 중 46명이 참석해 무산된 데 이어 두 번째로 무산된 것이다.

당초 정기총회에서는 2008년 결산 및 2009년 예산 보고와 심의, 조합장 선출 및 임원개선, 조합 정관 일부 개정, 당진시장 재건축추진의 건 등 4가지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한편 이날 이광우 조합장은 당진시장 내 배포된 문건을 가리키며 “문건에 쓰여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말이 안 되는 내용”이라고 말한 뒤 “조합을 와해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문건에는 “조합의 대표란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불편한 업무를 대신 봉사해 주고 시장의 활성화에 힘 써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까지 조합에서 한 일은 조합비를 거출해서 조합장 주머니만 채우고 시장에 비가 세고 전구가 나가고 더러워 소비자가 외면해도 오로지 재개발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상인들을 중심으로 상인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상인은 “매달 조합원들에게 조합비를 걷고 장날마다 좌판을 열고 장사를 하는 할머니들에게까지 1천원씩 걷고 있다”며 “영수증도 주지 않고 걷은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도 알 수 없으나 자칫 조합비를 내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어쩔 수 없이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정기총회 이모저모 ]

… 당진시장조합 정기총회는 30분경이 지나도록 성원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이날 조합측은 전체 조합원수는 226명이나 자격 제한자 56명을 제한 정족조합수를 170명으로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총회 승인도 없이 조합원을 마음대로 자르고 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이광우 조합장이 안건중 하나였던 정관개정에 관해 “총회가 조합원 중 1/2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될 경우 15일 이내 재소집한다는 현 정관을 재소집시에도 정족수가 성원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설명하던 중 한 조합원이 “기자가 와서 다 적고 있다”며 “총회도 성원되지 않았는데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중단됐다.

… 조합장 선거에 입후보했던 양은세 이사는 “취임하게 된다면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 시장 발전에 일익하겠다”고 말했다.

… 본지 기자가 조합원들에게 제공한 예결산 내역이 포함된 총회자료를 요청했으나 “무산된 것이니 필요 없다”며 제공하지 않았다. 조합 입장을 듣기위해 이광우 조합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할말이 없다”며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