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닥쳤는데... 수해복구 지지부진
당진천 공정 40% 그쳐, 정작 시급한 곳은 손도 못대
군 “토지주 승락 안해 늦어져”
“작년 악몽 또 겪으란 말인가” 주민들 원성
사망 7명, 재산피해 930억원. 당진을 재앙으로 몰아 넣었던 지난해 물난리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될 것인가.
당진천 등 재난위험지구의 굵직한 수해복구공사가 장마철이 코앞에 닥친 지금까지 지지부진해 작년 같은 폭우가 또 쏟아질 경우 대책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당진군에 따르면 총 공사비 82억원을 투입하는 당진천 수해복구공사의 공정은 6월15일 현재 40%에 그치고 있다.
순성면 성북리에서 당진읍 우두리까지 총연장 10.2㎞를 정비하는 당진천 공사는 올 2월 공사발주를 끝내고 착공에 들어갔으나 착공 넉달이 지난 현재 공사규모가 가장 작은 성북리쪽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공사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하천쪽이 상류보다 좁아 병목논란을 빚었던 하류쪽의 정비실적도 극히 일부분만 돌망태 시공이 되어있을 뿐 시원스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제방이 터졌던 당진읍 청룡교쪽부터 시내권은 아예 손도 대지 않은 상태로 작년 수해 때 응급복구한 그대로 방치돼 있어 수해재발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당진천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정미면 천의시장 일대를 흙탕물 바다로 만들었던 천의천과 염솔천 수해복구공사와 정비사업도 수해재발방지라는 공사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늑장공사로 지탄을 받고 있다.
천의천 범람의 주요인으로 꼽혔던 암거를 철거하고 교량을 놓는 천의천 수해복구공사는 당진군 시행으로 2개소, 충남도 시행으로 1개소를 놓기로 했으나 충남도 시행 1개소 교량공사가 4월달 들어서야 착공되는 등 늑장공사로 일관해 주민들이 가슴만 졸이고 있다. 게다가 예산부족의 이유로 정작 아래쪽(지방도 647호선상) 교량은 이번 공사에서 제외돼 3개소의 교량공사있다.가 마무리 되더라도 원활한 배수효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실정.
또 불법 고수답으로 인해 물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던 염솔천 하류쪽은 관리기관인 농진이 6월달 들어서야 정비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군의 당진천 수해복구공사 담당자는 “가급적 우기전에 시급한 곳의 공사는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시내권의 경우 토지주들이 보상가가 낮다는 이유로 기공 승락을 해주지 않아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감정을 거쳐 산정된 보상가이므로 군 입장에선 토지주들의 이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수천명의 재산과 생명이 달린 수해복구공사가 몇명에 의해 지연된다는 것은 행정능력의 부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당진읍 읍내리 김모(55세)씨는 “수방대책을 책임진 기관으로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작년같은 피해는 다시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각오로 장마철 전에 반드시 공사를 마무리 했어야 한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지난해 같은 집중폭우가 내리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당진군은 6월18일 현재, 총 427건의 수해복구공사중 394건이 완료됐으며, 하천정비사업 46건중 당진, 시곡, 용연천 등을 제외한 38건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