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진군 홈페이지에 소개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기업분양 도면. 고로슬래그 처리업체인 썬 매트리얼이 입주한 공장부지에 ‘월드상사’라는 업체가 입주한 것으로 표시돼 있다. 영진공사·대한글로벌 서부두 입주 건축허가 받아 썬 매트리얼 입주도 “직을 걸고 막겠다” 약속 이후 결정 사실 확인 민종기 군수가 직을 걸고 막겠다고 약속했던 고로슬래그 시멘트 공장 ‘썬 매트리얼’이 지난 21일 준공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부두에도 동종 업체인 영진공사와 대한글로벌이 이미 건축허가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썬 매트리얼’이 군수의 대군민 약속이나 협의서 체결 이전에 분양됐다는 업체나 당진군의 주장과 달리 실제 입주결정은 그 이후라는 관련기관의 진술도 나왔다. 당진군 도시건축과에 따르면 고로슬래그 시멘트업체인 영진공사와 대한글로벌이 지난해 11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영진공사는 올 1월 착공신고까지 낸 상태다.
이에 따라 당진군에는 21일 준공된 썬 매트리얼과 함께 영진공사, 대한글로벌 등 모두 3개의 고로슬래그 처리공장이 입주하게 됐다. 오성환 지역경제과장은 “영진공사와 대한글로벌은 서부두 중 시멘트부두인 5·6·7번 부두 중 6·7번 부두에 입주했다”며 “국토해양부가 민자사업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진군은 어떻게든 반려하려고 했으나 국토해양부가 ‘당진과 관련한 사업은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압력을 가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준공식을 가진 ‘썬 매트리얼’도 민종기 군수의 대군민 약속이나 협약서 체결 이전에 분양됐다는 업체와 당진군의 주장과 달리 입주결정은 상당 시일이 경과한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관리공단의 황길섭 과장은 “해당 공장부지는 당초 월드상사가 입주하기로 했다가 계약이 무산됐으며 2002년 12월 대산산업이 다시 분양을 받았다가 2006년 12월5일 썬 매트리얼의 전신인 디제이씨(주)와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썬 매트리얼이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입주한 시기는 당초 업체 측에서 밝혔던 군수의 대군민 약속 이전이 아니라 오히려 이로부터 11개월이 경과한 2006년 12월이다.
썬 매트리얼의 임기영 전무는 지난 19일 “현대제철의 고로제철소 건설 발표 이전에 입주했다”고 밝혔으며 당진군도 지난 21일 당진환경운동연합의 민종기 군수 면담과정에서 대군민 약속이나 현대제철과의 협약서 체결이전에 이미 분양이 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민종기 군수는 2006년 1월 기자회견을 통해 “고로슬래그 시멘트 공장을 입주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현대제철도 같은 해 2월 “현대제철의 고로슬래그는 지역에서 처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황성렬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당진군이 군수가 직을 걸고 막겠다고 약속했던 고로슬래그 이용 시멘트 공장의 입주사실조차 몰랐거나 국토해양부의 압력을 이유로 건축허가까지 내주면서 군민에게 아무 설명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이자 무책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종준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