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군수 한전 본사 방문 협조 요청에도 한전 측 거부
주민대책위 강력 반발, 한전 본사 항의집회 등 총력 대응키로
현대제철 345kV 송전선로의 한전 인수를 촉구하기 위해 민종기 당진군수가 서울 삼성동의 한전 본사를 직접 방문했으나 한전 측의 냉담한 반응에 별 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지난 2일 서울 삼성동의 한전 본사를 직접 방문하고 송변전건설본부의 김우겸 전무를 만나 현대제철 선로 인수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민 군수는 “한전의 송전선로가 당진군의 내륙을 통과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주민 주거지를 우회하는 대안노선이 채택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회사가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북당진변전소 건설이나 현대제철 선로 인수는 당위성이 없다”며 “GS EPS가 현대제철 선로를 필요로 한다면 직접 인수해서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또한 “해상선로를 설치하게 되면 한전에 무슨 득이 되는가”, “공사비 추가분은 누가 대는가”라며 대안노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특히 “지금까지 한전은 송전선로 경과지를 확정하면 늦어지는 경우는 있어도 계획을 바꾸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당진군의 대안노선에 대한 한전의 거듭된 수용 불가입장으로 인해 신당진-신온양간 송전선로 당진군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원회)의 여론은 들끓었다. 주민대책위원회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신당진-신온양 송전선로 건설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주민 주거지를 우회하는 현실적 대안노선을 제시했음에도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전의 거듭된 대안노선 거부방침에 대해 주민대책위원회는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전 본사에 대한 실력행사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운영위원들은 송전선로 경과 마을별로 현수막 게시, 범군민 서명운동, 언론사 기고, 방송사 동행취재, 진정서 제출, 군민결의대회, 한전 본사 규탄 상경집회 등을 결의했다.
한때 대안노선에 대한 타당성 합동검증위원회 공동 구성 등 사회적 갈등의 합리적 해결과정으로 여겨졌던 신당진-신온양 송전선로 건설 문제가 한전의 강경한 입장과 이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