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인 8월 완공 어렵고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당진군의 무분별한 MOU 체결 비판

당진군이 지난해부터 한중해양개발(대표 방영미)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추진 중인 삽교호 선상호텔 ‘오션스 헤븐’의 추진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최윤경 의원이 군에 요청한 삽교호선상호텔 추진현황에 대한 답변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선박의 현장이동거치 및 입항식을 가진 이후 별다른 진척 상황이 없으며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몇 달전 한중해양개발 투자회사 대표 정모씨가 유사수신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는 등 사업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업이 내년까지 미뤄지거나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최윤경 의원은 지난달 30일 군정질문을 통해 “당진군이 지난 2006년부터 전국 최초의 수상관광호텔을 유치한다고 추진해오고 있는데 2009년 현재에도 수상호텔은 진척없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최윤경 의원은 “처음부터 실현가능성이 어려운 수상호텔을 추진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있어 공사가 중단되는 등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배를 정박시키는 공사를 하면서 장비와 인력이 투입됐는데 군민들의 피해는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군은 답변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이므로 관련법의 모호한 부분의 해석이 중앙각부서마다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조정 및 협의로 일시적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경기악화의 장기화, 사업주의 자금부족과 투자자 참여미흡 등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공사대금 미지급, 불법투자자 모집 등의 민원이 야기됐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주가 대기업과 사업투자 협의중에 있으므로 사업주를 지속적으로 종용해 정상화를 유도하고 제3자 인수 등도 검토하겠다”며 “선박입항 및 거치시 일부 장비업체가 참여함에 따라 장비료 등에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해소된 상태로 군민들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한중해양개발의 관계자는 지난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속된 투자회사 대표 정모씨는 한중해양개발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공사는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부 인터테리어 공사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선상호텔 사업이 지연되면서 온갖 루머들이 나돌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인해 사업 또한 불투명한 가운데 당진군이 사업자측의 사업계획만 의존한 채 무분별한 MOU를 체결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었다.

‘오션스 헤븐’은 한중해양개발측에서 456억원을 들여 길이 120m, 폭 18m의 1만2400톤급 여객선을 개조해 건립하는 국내 최초 수상호텔로 10층 규모로 객실수 110실에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었다. 사업주의 계획에 따르면 이곳에는 국제회의장과 소회의실, 해수머드사우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