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교육청이 마구잡이식 시국선언 서명 교사 찾기로 빈축을 사고 있다. 전교조충남지부는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지역교육청과 각 급 학교에 ‘시국선언 교사들을 찾아내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공문은 ‘전교조 시국선언 관련자 조치 계획’으로 충남교사 7109명(1차 시국선언자)을 조사대상으로 분류한 후 각 학교에 명단을 통보하고 이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지시하고 있다.

이 중 사실 확인서는 시국선언을 한 교사 본인이 작성하도록 하고 해당 학교장의 서명날인을 받도록 돼 있다.

공문이 시행되면서 다양한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한 학교에서는 시국선언 서명 여부를 묻는 교감의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자 ‘서명을 한 것으로 보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천안지역의 모 초등학교 교사는 “이름만 보고 교장이 학교로 불러내 서명여부를 캐물었다”며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고 성토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교사확인작업을 벌이는 것은 동명이인을 가려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인권침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참교육을 위해 시국선언을 한 교사들을 벌주려 하지 말고 업자와 도박을 해 물의를 일으킨 교장과 장학사, 실형선고로 해임된 오제직 전 교육감 등 부패문제를 해결하는데 징계권을 행사하라”고 비판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