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서장 김석돈) 고재철 경사가 지난 9일 대난지도 해수욕장에서 익수한 30대 여성 이모(아산, 31)씨를 구조했다.

2박3일간의 파견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고 경사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 보았다.

오후 1시50분경 일어난 익수사고는 바다 쪽으로 부는 역풍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바람이 해안 쪽으로 불면 파도에 떠밀려서 얕은 곳으로 오게 돼 큰 사고는 없는 편이다. 하지만 바다 쪽으로 역풍이 불 땐 깊은 곳으로 떠밀려가게 된다고 한다.

고 경사는 “역풍이 불어서 해안선을 따라 돌며 익수 사고는 없는지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익수자 남편의 눈에 띄는 행동에 익수 사고를 알게 됐다고.

“어떤 남자가 바다 쪽을 보면서 울부짖더라고요. 무슨 일이 생겼다는 직감이 들어서 보니 물놀이용 보트가 뒤집어져 있고 그 근처에서 사람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있었습니다.”

고 경사는 바다에 나가있는 해경이 익수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걸 확인하고 호각을 불며 구조를 요청했다고.

“저 혼자 한 일이 아니에요. 구조를 요청한 후에 해경이 익수자 옷깃을 잡은 채로 끌고 나오던 걸 제가 중간 지점부터 인계해서 데리고 나온 겁니다.”

익수자 구조에 한 몫을 한 고 경사는 혼자 한 일이 아니라며 쑥스러워 하면서 “근무 중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고 경사는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에게 “깊은 곳으로 떠내려 갈 수 있는 역풍을 조심하고 음주 상태로 물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고무 튜브가 있다고 해서 안전한 것만은 아니니 물놀이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난지도 해수욕장 여름파출소는 지난달 15일부터 근무를 시작해 해수욕장 폐장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여름파출소는 소장과 경찰 각 1명과 의경 4명으로 구성돼 있고 별도로 인명구조대 4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