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화재로 봉사활동과 인연 맺어
장애,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봉사활동 펼쳐
4월 중순 경 아내가 집밖에서 휴지를 태우다 컨테이너에 불이 옮겨 붙어 집에까지 불이 번지는 사고가 있었다.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과 씽크대 등이 불에 탈 정도의 화재였다고 한다.
우연치 않게 북부행복나눔복지센터에서 자재를 지원해줘서 송진아씨 본인이 직접 집을 수리했는데 “잘 고쳤다, 솜씨있다”는 말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송진아씨의 원래 직업은 나무 조각가였다고 한다. 서울에서 목공예를 배웠고, 당진으로 내려와 기지시리에서 목공예를 하는 사람을 대신해서 조각을 하다 보니 실력이 쌓였다고 한다. 1996년에는 장애인 기능대회에 나가서 2등을 해서 상금 200만원도 타고 그 이후로 공부해서 2000년에는 목공예기능사 자격증도 따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하고 있지 않지만 설악가든 입구에 있는 돌조각도 제가 만들었어요. 장비가 없어서 설악가든 사장님이 쓰던 장비로 조각을 했었죠.”
아내와는 서각 강사와 교육생으로 만나 부인이 송진아씨에게 반해 따라다녀서 결혼했다며 스무살이나 나이차이가 난다며 허허 웃었다.
송진아씨는 6세에 지체장애인 4급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잘 걸어 다녔지만 지금은 지팡이가 없으면 잘 걷지를 못한다고 한다. 부인은 정신지체 장애 2급으로 장애인 부부이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만 살아왔던 송씨에게 우연치 않은 도움은 봉사활동의 기회로 이어졌다.
“전에도 없는 사람들 집에 보일러 놓아주는 일을 1년 정도 해줬어요. 제가 정부 지원금도 받고 살고 있고 여러 가지로 나이가 먹으니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도와주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최근에 2번 정도 집수리 자원봉사활동을 나갔었는데 송진아씨와 같은 장애가정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고 한다. “몸도 성치 않은 사람들이 불쌍했어요. 봉사활동을 계속할 거에요.”
송진아씨 가정은 정부에서 장애인 보조금을 받고 북부행복나눔복지센터와 평안마을 ‘사랑의 다리’ 등 여러 기관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내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자녀가 어려 걱정을 했는데 여러 곳의 도움을 받고 본인 또한 도움을 주는 뜻깊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한다.
구보리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