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 복씨 종친회 “이미 설계 승인, 착공 앞둬”
기념사업회 “문화 인프라 구축 위해 면천에 세워야”
복지겸장군 홍보관 위치를 두고 면천 복씨 종친회와 복지겸장군기념사업회(회장 강선철, 이하 기념사업회), 면천면민이 갈등을 빚고 있다.
복지겸 장군 홍보관은 지난해 3월 준공된 순성면 양유리 무공사에 세워져 복지겸 장군 관련 영상 상영과 관광안내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도비와 군비 3억6천만원이 투입돼 민간보조예산으로 지어질 홍보관은 도와 군으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아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념사업회와 면천면민이 ‘복지겸 장군과 면천지역의 문화 연계성’을 이유로 홍보관 위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기념사업회 오순근 이사는 “복지겸 장군은 면천의 역사적 인물인데 묘역과 사당만 있을 뿐 아무런 문화적 연계성이 없는 순성면에 짓는 건 맞지 않다”며 “안샘과 두견주, 면천읍성 등 주변 문화 콘텐츠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면천에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기념사업회와 면천 면민의 지역 정서는 면천에 홍보관을 조성해야 한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종친회가 예정대로 순성면에 지으려고 한다면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복지겸 장군 홍보관 건립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면천 면민과 함께 건의서를 작성, 충남도와 당진군, 면천 복씨 종친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면천 복씨 종친회(회장 복상규)는 이달 안으로 홍보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종친회 복철규 사무국장은 “면천면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묘역, 사당과도 연계해 복지겸 장군의 업적을 기릴 수 있을 것”이라며 “조상의 선양사업을 후손들이 하겠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복 사무국장에 따르면 도, 군, 종친회 등으로 구성된 홍보관 건립 추진위원회에서 지난 5월과 9월 초 두 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 추진위원회에는 기념사업회 임원 3명도 포함됐다.
복 사무국장은 “기념사업회 대표 임원과 함께 회의한 것이라 문제될 줄 몰랐다”며 “이미 구체적인 평수와 건물 양식까지 정해진 상태에서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군은 이미 행정상 업무가 종료된 상태라 군이 개입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군청 문화체육과 남광현 담당자는 “홍보관 건립 사업은 현재 착공 단계만 남아 전적으로 종친회에 맡겨졌다고 봐야 한다”며 “협의 의사를 떠나 종친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남 담당자는 “양측이 협의를 거쳐 건립 위치에 변동이 있다고 해도 최종승인한 군과 도가 타당성을 다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복지겸장군 홍보관은 20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순성면 양유리 무공사 정문 좌측에 세워질 예정이며 건립 이후 종친회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