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리 공동묘지 사건 보도 이후 구독

“새해에는 희망이 보이는 신문 기대”

정제훈(사진 가운데), 유수병(오른쪽), 유영호(왼쪽) 독자들과의 인연은 1995년부터다.

수당리를 비롯한 정미면에 사설공원묘지가 들어서게 되자 이를 반대하는 주민집회가 이어졌다.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수당리 일대 15만평부지에 사설공원묘지가 지어진다는 것이 주민들로선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악덕업자 물러가라’며 행정과 군의회를 비판했다. 이에 당진시대가 지속적인 보도를 해 왔고 마을주민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실리고 있는지 보기 위해 마을기금으로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한 지가 어느덧 14년째가 된 것이다.

“그 때 생각하면 깡패들이 동네에 들어와서 부녀자들한테 엄포도 놓고 해서 잠도 못자고 마을 길목마다 남자들이 경호를 하기도 하고 오래 대치했었어요. 그 때 당진시대에서 보도를 잘 해줘서 마을주민들이 신문을 보던 것이 이렇게 오래됐네.”

정제훈, 유수병, 유영호씨 외 2인 이름으로 마을에 배달되고 있는 신문의 구독료는 매년 연말이면 직접 주민들이 사무실에 찾아와 수납한다.

계좌이체나 지로 납부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꼭 12월이면 당진시대 사무실을 찾는다.

“당진에 볼일이 있어서 나서는 길에 들리는 거죠. 우리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신문사에 올까도 싶고 구경삼아 오는 거지.”

정제훈씨는 수당리 이장을 맡고 있고 유수병씨는 총무, 유영호씨는 새마을 지도자다. 수당리에서 나고 자란 이들 셋은 어린시절부터 함께 지냈고 서로를 알게 된 시간도 어느덧 50년이 넘어 버렸다. 마을 일도 같이 돌보고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어떤 일이든 함께 협의하고 셋이 다니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돼 버렸다.

“우리는 항상 같이 다녀요. 오늘은 마을 결산총회를 앞두고 읍내에 볼일이 있어서 같이 나왔지. 동네 친구이다보니 동네일도 항상 함께 협의하고 특히 우리가 팀워크가 좋아요. 의견을 주고 받기도 편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면 서로 잘 알아들으니까.(정제훈)”

“아이고, 그렇다고 맨날은 아니여. 오늘은 일이 있으니까 셋이 같이 나온거고 나는 연동하우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365일 연휴고 뭐고 하나도 없지. 매일 바쁘고 할 일이 많아요.(유영호)”

10여년이 넘게 당진시대를 봐온 세분의 당진시대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었다. 정치 관련 기사를 훑고 군의 정책 기사를 살펴본다는 이들은 ‘때릴 것은 때리는’ 보도 정신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언론이 바로서려면 권력과 돈 앞에서 강해야 하는 것이죠. 항상 약자편에서 나눠주려고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당진시대를 보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앞으로 공감할 수 있는 신문이자 권력위주인 사람들 앞에서 굽히지 않는 언론이었으면 합니다. 권력자가 잘못한 것은 과감히 때려야죠.”(정제훈)

“앞으로는 희망적인 여론을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세상이 각박하고 사건사고 같은 어두운 이야기가 많아 어떨 땐 세상 모든 일을 듣기도, 보기도 싫을 때가 있죠. 미담 사례를 많이 보도해서 때론 칭찬도 하면 좋은 쪽으로 자꾸 환기를 시켜줬으면 합니다. 희망적인 언론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유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