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부모님 때부터 정미면 수당리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정미면 수당리에는 나와 같은 함평 정씨의 종씨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남아 있는 친척들이 많지 않다.
나는 2000년부터 13년간 마을 일을 도왔다. 힘든 날도 많았지만 보람을 느끼며 봉사해왔다. 정미면 내 18개의 마을 중 수당리가 우리마을사랑운동으로 화합이 잘 돼 상과 상금을 받은 적도 있다. 상금으로 마을 어르신들과 효도관광을 다녀오기도 했다. 수당리가 좋은 마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수당리 주민들이 화합이 잘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과 다함께 똘똘 뭉쳐 마을을 위해 봉사했기에 즐겁게 마을일을 볼 수 있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나보고 기억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옛 사진을 보면 그때의 상황을 대부분 기억한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멀리 여행가기도 힘든데 오랜만에 옛 사진을 보니 추억이 되살아 난다.

첫 번째 사진은 2007년 전국이통장연합회 당진시지회의 친목회인 동락회에서 이장 부부들과 태국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이다. 동락회를 통해 아내와 여행을 많이 다녔다. 이전에는 농사 짓고 삼남매를 키우느라 여행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심지어 아내는 우리어머니를 모시느라 밤낮으로 고생했다. 마실은 커녕 항상 어머니 곁을 지켜야 했다. 어느 때에는 아내는 어머니 병간호하고 나는 여행을 가게 됐을 때가 있었는데 얼마나 미안하던지…. 하지만 지금은 함께 여행할 수 있고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

두 번째 사진은 싱가포르에서 찍은 사진이다. 싱가포르는 정말 깨끗했다. 작은 쓰레기 한 조각도 보이지 않았다.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사진은 캄보디아에서 찍은 사진이다. 캄보디아의 어느 곳인지 장소가 가물가물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각 나라만의 문화가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캄보디아도 캄보디아만의 문화가 있어 재밌었다. 중국의 경우 3~4번을 여행했는데, 우리에게도 중국문화가 남아있어 여느 나라보다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많았다.

마지막 사진은 2012년 순천으로 가족여행 가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가족은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다. 올 해 명절에는 3박4일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엔 자녀들이 내 나이 70세를 기념에 제주도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14살이 된 쌍둥이 손녀들과 삼남매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여느 여행보다 더욱 의미가 있었다. 가족여행을 통해 가족 간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시간을 보냈다.
>> 정제훈 전 정미면 수당리 이장은
·1947년 정미면 수당리 출생(만 69세)
·운산초 졸업
·전 정미면 수당리 이장
·전 전국이통장연합회 당진시지회 부회장
·전 정미면이장단협의회장
·현 정미농협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