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입지시 도시계획도로 내주겠다”
원당택지개발 시행 주택공사측 제안
총사업비 177억, 당진읍 순환도로의 한축
터미널 입지선정을 놓고 지역에서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원당택지개발사업 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사장 조부영)측이 택지개발지구내에 터미널을 입지시킬 경우 당진읍 도시계획도로를 대신 개설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당진군에 따르면 현재 원당택지개발지구 12만9천여평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진행중인 대한주택공사측이 최근 사업지구내에 터미널 입지를 결정할 경우 총연장 2.7㎞의 당진읍 도시계획도로 구간중 110억여원을 들여 1.9㎞를 대신 개설하겠다고 군에 제안했다는 것.
주택공사측이 개설을 제안한 도로는 원당택지개발지구와 읍내구획정리지구를 잇는 ‘동부대로’로 한전 당진지점을 지나 수청리 쪽에서 원당리 택지개발지구(두산종합식품 뒷쪽)로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를 일컫는다.
당진군은 원당택지개발지구와 읍내구획정리지구의 연계 가로망 개설로 시내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국비 등 1백77억을 확보해 총연장 2.7㎞, 폭 35m 도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군은 이 도로가 개설될 경우 당진읍을 에워싸는 4각형의 순환도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현재 확포장 중인 국도 32호선(북부외곽도로)과 올부터 일부 개설에 들어가는 탑동사거리~설악가든 도시계획도로, 읍내구획정리사업과 함께 진행될 남부외곽도로 확장사업과 이어져 당진읍 외곽에 4차선 대로가 모두 뚫리는 셈이 된다는 것.
그런데 주택공사측이 터미널 입지를 조건으로 이 동부대로를 개설하겠다고 제안함으로써 당진군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어느 쪽이 먼저 이 안을 제시했는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당진군이었다면 터미널 입지로 원당지구를 사실상 내정해 놓았다는 분석이 가능해지며, 주택공사 쪽이라면 논란이 분분한 터미널 입지를 택지개발지구내로 못박아두기 위한 카드제시가 아니겠냐는 것.
그러나 군관계자는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 이 도시계획도로도 함께 개발할 것을 주택공사측에 제안하기는 했으나 터미널과는 결부시키지 않았다”며 “터미널 부지를 기부체납하겠다는 등 각계에서 터미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주택공사 쪽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택지지구내 3천3백여세대를 건설하는 주택공사 입장에서는 터미널 입지가 사업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터미널에 강한 집착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