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군수의 낙마 후 무공천을 선포했다가 2주일만에 이를 뒤집고 군수 후보를 공천해 물의를 빚었던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불투명하게 진행했다며 당진지역 당직자들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본지가 한나라당 충남도당에 확인한 결과, 한나라당 기초의원 비례대표 신청자는 총 4명으로 이중 1순위 후보에 해당하는 여성 신청자는 이정순 씨와 비공개를 요청했다는 정모씨 둘 뿐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당진지역 여성 당원들과 당진군운영위원 등 40여명이 지난 12일 충남도당 사무실을 방문해 투명한 공천을 요구했다.

하지만 13일 비례대표 1순위 공천을 받은 후보는 당초 신청자로 알려졌던 이정순 씨도, 정모씨도 아니었다. 지난 13일 한나라당 충남도당은 최정해(수·이화빌딩 대표) 씨를 공천 1순위로 확정하고 공천장을 전달했다.

한나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신청기간에 최정해씨도 신청을 했었는데 일부 서류가 완벽하게 준비 되지 않아 준비 중이었으나 직원이 이 사실을 몰라 신청자를 4명만 알려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정순 씨는 “도당을 찾아가 신청 접수 서류 공개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결국 지역당원들도 모르게 기간 내에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은 사람을 비례대표 1순위로 공천했다”며 “비공개로 지역 당원들도 모르는, 신청도 하지 않은 사람을 갑자기 넣어서 공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순 씨는 자신을 비롯해 여성 의원 30여명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