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 ‘이제 뭘 먹고 사나’ 시름

태풍 ‘올가’ 사과·배 30% 떨어뜨려

배 4개 값도 안되는 농약대 4만9천원 지원이 고작

태풍 ‘올가’는 과수농가들에게 치명타였다. 8월2일과 3일 불어닥친 강풍과 폭우로 애써 키워놓은 배·사과가 떨어져 과수농가들이 큰 시름에 잠겨 있다.

이번 태풍으로 낙과피해를 본 면적은 430㏊에 이르는 것으로 당진군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러한 피해면적은 당진군 전체 과실생산면적의 58%에 이르는 것으로 배의 경우 농가당 평균 30%에서 많게는 절반 이상이 떨어져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낙과피해에 대한 정부지원은 ㏊당 농약대 49,970원 이외에 아무것도 없어 농가들은 이제 뭘 먹고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쉬고 있다.

송악면 청금리 조운형 이장은 “사과는 20%, 배의 경우 그 이상으로 낙과피해를 보았으며 쓰러진 나무는 뿌리가 잘려 말라죽고 있다”며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이렇다할 보상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순성면 본1리 이영철 이장도 “지형에 따라 낙과 정도가 다르나 배의 경우 평균 40~50%가량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배 1개에 1만5천원을 홋가한다는데 배 4개값도 안되는 4만9천원의 농약대 지원이 고작이라는 데에는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 이장은 특히 “그나마 몇개 남지 않은 과일마저 까치가 극성이어서 또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기총 사용을 허가하는 등 규제를 과감히 풀고 현실성 있는 지원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