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주)가 당진화력발전본부 9·10호기 주기기 공급업체를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내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시민단체를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대규모 화력발전소 추가 증설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7일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 주기기의 보일러와 터빈 발전기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서 발전은 지난 3월 당진화력 9·10호기 건설에 대한 보일러 및 터빈 공급 구매입찰 공고를 냈고 약 한달간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을 검토한 결과 지난 7일 보일러 공급 업체로 대림산업&히타치, 터빈 공급 업체로 미쓰비시&마루베니 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다.
당진화력은 지난 2008년 주기기 공급업체 모집 후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지식경제부가 두산중공업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감사원의 지적 등이 얽힌 분쟁이 길어지는 바람에 전체사업이 2년여 가량 늦춰진 바 있다. 주기기업체가 선정되면서 주춤했던 당진화력 9·10호기 증설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당진화력은 오는 2015년 12월, 2016년 6월에 9·10호기를 각각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당진화력 9·10호기(100만kw×2) 증설은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100만kw급 화력발전소로 추진중이다. 9·10호기는 기존의 발전기와 달리 그 규모가 2배에 이르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다. 9·10호기 2개의 발전기는 50만kw급인 기존의 발전기 4개가 증설되는 것과 같다.
한편 지역에서는 “지역주민들이 화력발전소 추가 증설을 반대하며 대규모 집회를 여러 차례 치르는 등 반대 의견을 분명히 피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소 추가 증설을 위한 업체를 선정해 발표하는 것은 지역 여론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황성렬 석탄화력대형화저지 당진군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는 “사전환경성검토에서 대기환경 예측조사결과가 심각하게 나왔음에도 당진화력측은 이에 대한 조치계획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회처리장 증설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업체를 선정한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석문지역 주민대표단 등은 석탄화력대형화저지 당진군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황성렬, 한상현, 이종호)를 결성해 출범식을 갖고 대규모 군민궐기대회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