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육우의 브랜드화는 그동안 일부 기업체나 농협중앙회 등을 제외하고는 초보적인 단계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왜냐하면 아직 “이름을 붙이는 수준”을 크게 넘지 않고 있으며 품질에 대한 보편적인 평가나 인증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의 산지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축산물의 수입이 급증하는 환경 변화속에서 내가 생산한 축산물의 품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부각시켜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부가가치를 높이지 않으면 자생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육우 역시 한우고기와 마찬가지로 브랜드화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중앙회를 비롯 각 지역별로 축협을 중심으로 육우 브랜드가 등록되고 있으며 충남 역시 육우 브랜드화를 위한 일련의 작업 등이 바로 이러한 최근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 육우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주관할 낙농조합이 다음주에는 확정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추진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직은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충남 10여개 조합이 참여한 육우 브랜 사업은 독자적인 사양관리 체계를 갖추어 양질의 육질과 안정성을 겸비한 품질관리에 역점 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육우 브랜드 사업은 한우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육성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소비자 지향의 마케팅 전략과 생산기반의 견고한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육우농가는 그동안 수입 쇠고기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농가 스스로 고급육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여건에 맞춰 다양한 사양 방법으로 브랜드를 육성하는 등 노력해 왔는데 문제는 투명화 되지 않은 유통으로 인해 고급육이 진가를 발휘할 수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균등한 품질과 일정한 공급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육우의 브랜드화는 따라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신뢰의 구축에서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신뢰의 구축은 브랜드육의 품질과 가격에서 결정되어진다. 브랜드화는 금융실명제와도 같은 것으로 얼굴을 갖고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브랜드화된 육우는 생산자가 급여하는 사료성분 및 사양방법, 사육상태, 사육규모, 사육시설, 출하방법, 위생상태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생산자의 실체를 알리고 브랜드화된 육우의 품질을 보증하는 의미가 포함되어있다.

예컨대 일본 고베비프의 경우 근내지방도가 no7이상 이고, 육량등급 B등급 이상의 고품질의 쇠고기만을 공급함으로서 소비자로부터 객관적으로 쇠고기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육우의 브랜드 사업에서의 관건은 마케팅과 이에 따른 홍보 전략이 성공 여부를 가늠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현재 정부는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브랜드를 통한 차별화 밖에 없다는 인식하에 축산물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축산물 브랜드는 ‘품질 및 위생, 안정성을 보증할 수 있고 사업주체가 명확하며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축산물’로 정의되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브랜드는 불과 서너개에 불과한데 이는 홍보를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브랜드 홍보에는 생산주체만 나서서는 안 된다. 가능하면 지자체, 농.축협, 유통회사, 소비자단체 등이 모두 나서서 지역별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동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정부 및 농협중앙회가 주관하고 있는 우수 농축산물 초청전이라든가 서울의 대형 백화점에서 열리는 지역특산물전 등 이벤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