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성농협과 고려대가 함께한 순성초 여름영어과학캠프.
▲ 순성농협과 고려대가 함께한 순성초 여름영어과학캠프.

“꿈으로 한발짝 도와주는

고려대 희망봉사단”

순성농협(조합장 이완선)과 고려대학교가 함께하는 농촌희망가꾸기 여름 영어, 과학캠프가 검은들권역 도농교류센터에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고려대 학생들은 교재와 수업자료를 직접 제작해 당진을 방문했다. 이번 캠프는 순성초등학교(교장 유인종)의 돌봄 학교를 지원하는 순성농협 신청으로 국내 6곳 중 1곳으로 선정됐다. 4박5일간 순성초 학생들은 도농교류센터에서 잠을 자고 수업을 받았다. 식사는 순성농협 농가주부모임(회장 김기숙) 30명이 5개 조로 나뉘어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손수 만들어 제공했다. 이외에도 농협에서는 농촌체험프로그램으로 옥수수따기 등을 지원했다.

이완선 조합장은 “지역과 기관, 단체가 함께 연계해 교육을 생산하는 행사가 마련돼 아무 사고없이 잘 진행됐다”며 “농가주부모임부터 농협까지 행사를 위해 노력해 주신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루종일 봉사단은 순성초 학생들이 함께 하다 보니 친형제처럼 우애가 돈독해졌다. 봉사단 옆에 꼭 붙어 있는 아이들은 식사시간도 아까웠던지 봉사단의 식사를 재촉하기도 했다. 단원들도 아이들을 귀여워하며 자신들과 몸무게와 비슷할 법한 아이들을 업고 안아주면서 교감했다. ▲ 도성초 3-UP 버라이어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

봉사단은 농촌지역 초등학생들을 찾아 진행하는 영어, 과학캠프는 봉사단원들이 직접 수업과 일정을 진행했다. 영어 시간에는 모두 영어로만 진행했고 ‘이음프로젝트’를 통해 꿈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꿈을 찾아주는, 꿈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꿈을 실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멘토링을 실시했다. 26명의 봉사단원은 1명당 2~3명의 아이들과 조를 이뤄 멘토링 결과를 4일째 되는 날인 일요일에 학부모 앞에서 공개했다.

농촌을 처음 방문했다는 김예지(21) 학생은 “방학을 의미있게 지내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더 놀고 싶어서 잘 안 자려고 하는 걸 재우고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지만 너무 재밌고 도시보다 시원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수진(13) 학생은 “우리가 노력한 결실들을 부모님 앞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고 지금은 헤어지지만 선생님들과 계속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단 대표인 하상윤(25)학생은 “봉사단원들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서 봉사의 열정과 학습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해 학생들에게 영어마을에서 공부를 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했다”며 “한달 동안 준비한 교재와 더불어 꿈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될 수 있어서 단원들 모두 뿌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합 그리고 성숙 배우는 체험의 장”

도성초등학교(교장 전병세)도 5박 6일동안 ‘도성초 3-up 버라이어티 캠프’를 진행했다.

도성초 캠프는 학교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고 오전에는 학력캠프를 오후에는 문화캠프를 마련했다. 전교생이 22명밖에 되지 않는 도성초는 이번 캠프에 18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이 참가하다보니 교사들도 모두 학교에 나와서 아이들과 일과를 보냈다.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폐교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마음에서 올해 처음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캠프를 매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캠프를 기획한 김근호 교무부장은 “작은 학교이다보니 구성원 간에 단합을 가장 먼저 중시하고 방학을 이용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외부 강사들을 초청해 재미와 동시에 배움을 추구했다”며 “6학년이 1학년을 씻기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캠프가 아이들이 더욱 성숙해지고 강인함을 배우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전 학력캠프가 끝나면 요일별 문화 캠프가 진행된다. 다문화 가정이 많은 도성초는 이주여성 영어 강사도 학부모가 직접 영어 수업을 한다. 해당 강사의 고향인 필리핀 음식 만들기와 문화체험, 서산 뜬쇠풍물단에서 초빙된 강사의 풍물놀이, 할아버지들이 가르치는 서예교실 등이 이어졌다.

처음 경험하는 다양한 활동에 아이들이 피곤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기에 ‘그만할까?’ 라고 묻자 더 할 수 있다고 했다.

남기령(10) 학생은 “교실에서 선생님과 자니까 색다르지만 집에서 자는 게 아니라서 피곤하기도 하다”며 “하지만 친구들도 있고 재밌는 수업들이 있어서 졸려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6학년인 고광수 (13) 학생은 동생들을 챙기느라 바쁘다. 전교생 22명 중 8명이 6학년인 도성초에서 형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1학년 동생을 챙기는 어엿한 모습이었다.

광수는 “이번 캠프를 통해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우리가 졸업해도 후배들이 후배를 챙겨줬으면 한다”며 “잠버릇이 심해서 서로 다리도 올리고 하는데 잠들기 전 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병세 교장은 “지역 특성상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기가 힘든데 강사분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와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캠프가 하나의 추억과 체험들이 꿈을 성장시키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