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의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두 배 더 큰 규모의 당진화력발전소의 추가 증설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역주민 대표단과 환경단체 등이 석탄대형화 저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반대 운동 대부분이 동부건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당진군의회가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추진을 결사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철환 당진군수 역시 동부건설의 화력발전소 건립 계획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지난 5일 목요토론회에서는 군청 실·과장들이 군의 행정권한 범위 내에서 동부건설 사업에 대해 반대하겠다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이 동부건설의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 반면 당진화력의 9·10호기 추가 증설과 관련해서는 지역내 움직임이 미비하다.

지난달 27일 군청 지역경제과 담당자와 지역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7·8호기 증설 당시 체결한 이행합의서에 대한 이행여부와 당진화력 관련 현안 문제에 대해서만 논의했을 뿐 9·10호기 증설에 대한 반대 운동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본지 822호 참고).

당진화력은 그 틈을 타 9·10호기 추가 증설 사업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대림산업은 당진화력 9·10호기 보일러 기자재 공급과 관련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계약금액은 총 3393여억원이며 계약기간은 2016년 6월말까지로 당진화력은 당초 계획대로 9·10호기 추가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2회처리장 추가 증설이 진행중이다.

동부건설(주)는 총 2조2천억원(준공연도 경상가 기준)을 들여 석문면 교로3리 일원 61만3천㎡(육상부 34만6천㎡/공유수면 26만7천㎡)에 석탄을 이용한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발전용량은 50만kW급 2기다.

당진화력 9·10호기는 국내 최초의 100만kW급 화력발전소로 9·10호기가 준공돼 가동될 경우 현재 대기오염배출량보다 연간 황산화물 3800톤, 질소산화물 230톤, 먼지 220톤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황성렬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상임대표는 “당진화력 9·10호기 추가 증설에 대해서 처음부터 환경운동연합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어왔지만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추가 증설로 인해 예상되는 환경피해를 정확히 알아보고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피력하고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지역사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고 있는 당진화력에 주민들과 함께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