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새벽 당진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로 수확을 앞둔 과수원 사과가 땅에 떨어지고 어선이 침수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이 강타한 지난 1일 새벽 주민들이 밤잠을 설칠 만큼 당진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하루사이에 정전된 세대가 5천여 세대에 이르고,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이 단절된 지역이 4천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루 동안 당진소방서에는 유리파손, 간판·건물 파손 등 총 45건의 태풍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당진읍 원당리 청구아파트를 비롯해 지역 내 건물 곳곳에서 창문과 난간 등이 태풍에 파손됐으며 잔여물이 지상에 주차된 차량에 떨어져 차 유리가 깨지는 2차 사고도 발생했다.
행정정수장 서산가압장이 정전으로 급수가 중단돼 급수차 15대와 1.8리터 들이 2천병이 긴급 지원되기도 했다.
농촌 지역의 경우 수확철을 앞두고 있어 피해 정도가 더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농가는 과수농가로 2일 현재 군 집계에 따르면 648ha의 농가에서 나무에 열린 사과 30~80%, 배 50~95%가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벼가 쓰러지고 어선 42척이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평면 매산리의 수산물 종묘배양장이 전파되고 우렁이양식장 41곳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가지역에서는 현수막은 물론이고 간판이 강한 비바람에 떨어져 길을 나뒹굴었고 떨어진 간판과 길가에 세워둔 조형물들이 바람에 날아가 인근 상가 유리창을 깨는가 하면 주차한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가로수와 야산에 나무들이 뽑히거나 부러졌고 아파트 모델하우스 일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진경찰서는 지난 1일 새벽 4시경 당진읍 하이마트 부근 외곽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조모(64)씨가 태풍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중이다.
일부 학교의 경우 담장, 지붕 등이 파손되는 등 태풍 피해로 인해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고산초 등 3개교는 지난 2일 임시휴교했으며 오전수업만 실시한 학교도 9개교에 이른다. 당진고의 경우 오전동안 인터넷 등 통신이 단절돼 업무가 지연되었으며 당진정보고 등의 경우에는 단수로 급식을 운영하지 못하기도 했다.
군은 2일 새벽 6시 비상소집 후 읍면별로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으며 피해 상황을 계속 접수하고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피해 내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날이 밝자 군은 피해복구를 위해 군부대, 예비군, 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총동원령을 발표하고 해당부서에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