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당진장학회 장학기금이 매년 지출규모가 수입규모를 훨씬 초과해 장학기금이 고갈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군청 주민지원교육과가 당진군의회 안효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당진장학회 최근 3년간 수입 및 지출현황이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가지 수입은 20억 2200만원인데 반해 지출은 48억6800만원에 달해 이월금액을 포함해도 잔액은 10억7300만원에 불과한 상태다. 1008년에는 7억6000만원이었으나 지출은 19억8000만원이었고 2009년에도 수입은 7억9200만원이었으나 지출은 15억6100만원이었다. 올해가 아직 다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수입은 예년에 비해 줄어든 4억6400만원이지만 지출은 벌써 13억2700만원에 달해 앞으로 장학기금 고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학기금 지출명목은 장학금 지급에 12억4700만원이 사용됐으나 명문고 육성사업에 15억원, 교육경비보조금으로 5억원, 인재육성비 14억3100만원이 사용되는 등 장학금 지급 이외 사업에 더 많은 기금이 쓰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효권 의원은 “당진장학회가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 결과 기금이 고갈위기에 처하는 등 처참한 상황에 처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당진군청 송창석 주민지원교육과장은 “그동안 방만한 운영이라는 지적은 사실이고 그 결과 자금이 잠식됐다”며 “앞으로 명문고 육성사업과 방과후 학교사업을 중단하고 여기에 투입된 예산을 기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창석 과장은 “이미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감사원의 집중감사를 이 부분에서 받았다”며 “장학회의 사업이 장학회 설립목적에 위배되지 않는가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학회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안효권 의원은 “당진장학회는 법인인데 기금이 집행되는 과정을 보면 장학회 이사장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며 “문제가 있다면 이를 중간에서 거르고 제어하는 장치 없나”라고 물었다. 송창석 과장은 “실질적으로 군수가 이사장이었으나 당연직이 아니고 이사회에서 추대됐고 모든 자금집행결의는 이사회에서 결의해 사무국에서 하는 거라 물론 군수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2011년부터 장학회 사무국을 민간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효권 의원은 또 “기업입주시 당진장학회에 일정기금 이상을 기부해야 허가를 내주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도 장학기금 확보를 위해 그와 같은 방침을 시행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송창석 과장은 “그런 심각한 일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