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의 대중화를 이끈 서울 장수 막걸리와 같은 히트 제품을 재현하는게 마지막 꿈이자 소원입니다.”

장수 막걸리 현대화의 일등공신인 막걸리 장인(匠人) 성기욱 씨(63)의 명품주 꿈이 당진에서 이어지고 있다.

(주)성광주조 성기욱 대표는 지난 4월에 37년간 몸담아 온 장수 막걸리 서울탁주에서 퇴직하고 당진으로 내려왔다. 직장을 나오자 마자 5월에 자신의 회사 ㈜성광주조를 순성면에 세우고 100% 쌀막걸리 제품 미담을 출시했다. 미담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2일 농림수산식품부 주관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생막걸리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8월 30일 충남지역 술 품평회 예비심사에서 당당히 생막걸리 1등을 차지해 지역대표로 뽑힌데 이어 본선에서 전국 14개 시도의 내노라하는 생막걸리 대표제품 26개를 물리치고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성 대표는 “미담은 태어난 지 5개월밖에 안됐지만 막걸리와 함께해 온 40여년 저의 열정이 담겨 있는 술”이라며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1만원대의 고품격 막걸리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기욱 장인은 4년 전 서울탁주의 요청으로 정년 퇴임을 하지 않고 회사 일을 돌봐 주면서 당진군 면천면에서 창업 깃발을 꽂고 자기 사업을 준비해왔다. 당시 면천 샘물 막걸리 라는 상표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무리 유명한 막걸리 장인이라지만 면천에서 그의 술 제조 기술을 제대로 인정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3년이 지나면서 차츰 면천 샘물 막걸리가 잘 팔려나갈 즈음에 다시 그림자가 드리웠다. 2009년 7월에 의기투합했던 동업자와 결별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저 앉지 않고 재기를 위해 다시 1년이란 시간과 땀을 쏟아 부었다. 그렇게 바친 시간은 성광주조와 미담이라는 소중한 결실로 이어졌고, 흘린 땀방울은 올해 첫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 수상으로 보답을 받았다.

성 대표는 “일반적인 막걸리 맛의 수준을 뛰어넘어 향, 색, 성질과 상태 등 각 평가부문에서 최고의 점수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며 “40여년 노하우를 밑바탕으로 인근에서 생산되는 칼슘 성분이 함유된 고급쌀로 1만원짜리 막걸리를 생산하는 등 막걸리 고급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미담의 대상 수상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전국 각지에서 구매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수원의 농업진흥청으로부터 지난 5일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끝난 뒤 있을 만찬자리에 미담을 사용하고 싶다는 문의가 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미담 1200박스(1박스당 750㎖ 20개)를 수출했다.

이어 일본, 중국, 호주 등지의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올 연말 내에 수출 규모늘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