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왜목일출사진을 가장 많이 본 것 같아요. 한국말 어렵네요. 공부할 거 너무 많아요.”

아직은 어색한 한국말. 의사소통은 충분히 되지만 조금 빠른 말은 여전히 어려워하는 번빙천(24)씨.

중국 일조시에서 당진군으로 파견되어 온 그녀는 당진군에 온 지 보름 남짓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부터 일조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일조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당진군에 파견될 공무원이 필요해지자 상부에서 저를 지목해 당진군에 오게됐어요.”

당진군과 중국 산동성 일조시는 지난 2003년 일조시 관계자가 첫 방문을 시작으로 교류를 이어오다 우호친선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2004년 4월24일부터 2005년 4월까지 일조시 장증군(일조시 외사판공실)씨가 당진군에 파견근무를 시작했고 당진군에서는 그동안 이종우, 이상문, 홍경표씨가 일조시로 파견되어 근무를 했고 일조시 역시 2004년 장증군씨를 시작으로 3명의 공무원을 파견했고 번빙천씨로 이어졌다.

“양 단체가 자매결연을 맺고 발전을 도모하려는 것 잘 알고 있어요. 제가 해야 할 역할이 크다는 것도요.”

아직 23살, 우리나라 나이로도 24살에 불과한 그녀가 머나먼 해외에 혼자 나와 일한다는 것이 쉬운 일일까. 번씨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배운다는 마음으로 파견근무를 결정했다”며 “실제로 당진군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일조시 공무원들보다 활동적이고 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군청의 ‘일하는 분위기’를 제일 먼저 배우게 돼요.”

그녀의 주된 일은 일조시 공문의 번역과 당진군청 공문을 번역하고 방문단을 안내하는 등의 일이다. 당진군청 업무에 익숙해지지 않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다른 공무원의 집에 머물고 있는 그녀는 집에 가서도 한국어책을 놓지 않는다고. 하루빨리 한 사람의 몫을 하고 싶어하는 그녀다. 그녀는 앞으로의 꿈을 묻는 질문에 “무엇인가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은 1년으로 기약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어요. 제 고향과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의 도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무척 기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