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인해 학교별 졸업식들이 축소되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나 내빈 참석 없이 학급별 학생과 담임교사 간의 졸업행사로 진행됐다.

충청남도교육청과 당진교육지원청(교육장 양효진)은 각 학교 재량에 따라 대규모 졸업식은 금지하고 학급 자체나 졸업식 전체를 축소해서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당진군내 학교들은 지난 9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학교 재량에 따라 졸업식을 진행 중이다. 상장이나 장학금 수여, 축사를 위해 방문했던 외부인사의 초청을 취소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 방문도 통제된 채 교사와 학생만이 학급 졸업식을 진행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형평성 있게 학교별 지침을 권고 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학교에서만 학급 졸업식을 갖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람 간의 구제역균 전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학부모 참석 자제만으로는 통제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급 졸업식을 진행한 학교는 합덕여중, 합덕여고, 신평중, 신평고, 송악중, 송악고 6개교로 학부모 참석을 금지하는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한 학부모는 “아직까지 고교졸업식은 학부모나 친척들이 같이 가서 축하해 주는 자리인데 어느 학교는 출입을 통제하는 기준 없는 권고 사항은 행정편의 주의인 것 같다”며 “구제역 전파 등을 우려한다면 행사자체가 이뤄지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졸업식이 연기된 학교는 합덕초등학교와 신평초등학교이다. 두 학교는 겨울방학일이 구제역으로 인해 7일 연장되면서 졸업식도 자동 연기됐다.

당진교육지원청 박진상 교육지원과장은 “졸업식 개최여부는 교장에게 권한이 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지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번에 각 학교로 보낸 공문은 단순히 권고사항이 아니라 강력한 자제를 요구하기 때문에 행정상의 기준보다는 학교별 기준이 더욱 적정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