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을 살처분한 작업현장의 참담한 상황을 지켜본 축산업 종사자와 살처분 관계자들이 식욕부진과 이명, 불면증 등 스트레스 증상들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농가 농민들은 살처분된 가축들의 안타까움과 생계에 대한 막막함으로 인한 우울증과 불면증, 자괴감 등에 빠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거나 의욕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살처분 현장에 참여한 공무원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작업이 끝났음에도 환청이 들리거나 식욕부진,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진군미소진정신보건센터에 따르면 축산업 종사자나 살처분 관계자들이 살처분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기억과 절망감, 공포감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소진보건센터 남궁영미 간호사는 “대부분은 2달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해야 하는데 시일이 지났음에도 공허함, 절망감 등이 지속돼 스스로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으로서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국가적인 재난이기 때문에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과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 간의 긍정적인 대화 등을 통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소진 보건센터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웃과 가족 간에는 정서적인 지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스트레스를 속으로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지인이나 정신보건센터 간호사에게 털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 공무원에 한해 정신건강 선별검사와 상담이 미소진보건센터에서 진행 중이며 왕래가 어려운 농가는 전화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와 이완법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화 상담은 352-4071, 4077번으로 가능하며 지속적인 약물치표 환자에 한해 매월 약제비 3만원이 지원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