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내 구제역 발생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송산면과 석문면을 마지막으로 구제역 의심축 신고는 17일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내 구제역 감염 가축들이 모두 매몰된 상황이어서 방역초소가 정리되기도 했다. 농가들도 마음을 추스르고 축사 시설을 정비하는 등 집안에 머물며 구제역이 종식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9일 첫 예방접종을 진행한 가축들에게 항체가 형성된 뒤 지난 9일부터 2차 예방접종이 시행됐다. 한달에 한번씩 예방접종이 시행돼야 가축들이 지속적으로 항체를 체내에 형성할 수 있다. 이에 축산농가와 낙농축협 직원, 수의사 등은 지난 15일 소에 한한 예방접종을 마치고 2월 9일까지 돼지농가의 예방접종을 진행중에 있다.

낙협 관계자는 “소의 경우 13000두의 2차 접종이 완료된 상태이며 1차 접종이후 한달에 접어드는 2월 9일까지 돼지농가의 접종만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새로 태어나는 소와 돼지는 1차 예방접종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 사태는 침출수문제와 농가생계대책문제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날씨가 풀리면서 전국 곳곳 매몰지에서 침출수와 피가 흘러나와 지하수 오염 등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당진도 매몰지 4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1차 정비대상으로 분류됐다. 특히 당진은 상수도 보급률이 낮아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오염 우려가 더욱 높다.

뿐만 아니라 피해 농민들에게 보상비가 일부 지원된 상태이지만 농가들의 생계보장이나 축산업이 재개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농가별 보상금은 현재 보상금의 약 30%의 비용만이 지급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생활비로 융통할 수 있는 자금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돼지 5500마리를 매몰한 신현우(신평면 남산리)씨는 “기존에 1년 수입이 5~6천만원 정도였는데 사료값이 70%이상 든다”며 “보상금은 종자 구입 비용으로 써야 하는데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가 생계비가 따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