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국가산단 주거용지 개발지구로 야산이 깍이며 흉물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온 흙은 석문산단 성토재로 쓰인다. 석문산단 메우기 위해 산, 바다 훼손

▲ 석문방조제 앞바다에서 준설된 준설토가 석문산단 성토재로 쓰이고 있다.
▲ 석문방조제 앞바다에서 준설된 준설토가 석문산단 성토재로 쓰이고 있다.

플랑크톤 감소, 어족량 감소로 이어져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사후 환경영향조사결과 통보서에 따르면 해양동물성 플랑크톤의 경우 사업지구 및 주변지역 8개지점에 조사를 벌인 결과 2008년 11월 60분류군이 확인됐으나 1년 뒤인 2009년 11월에는 21분류군 확인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식물성 플랑크톤의 경우 51종에서 계절적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봄과 가을인 3월과 9월 45종과 46종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LH는 동물성 플랑크톤의 경우 먹이원이 줄어 수량이 감소했으며 식물성 플랑크톤의 경우 대량번식 및 투과광량이 줄어 수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준설과정에서 수중먼지가 발생함에 따라 수질이 오염돼 플랑크톤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풀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저감방안에서 볼 수 있다.

LH는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부유사(수중 저면으로부터 부상하여 수중에서 이동되는 토사) 확산을 예상, 전면지역에 오탁 방지망을 설치하겠다고 대책을 내놓고 있다.

수중생물 생태계도 변화

실제로 지난 2007년 5월과 7월 어란(어류의 알) 및 자치어(유생, 생물의 어린개체)에 대한 조사에서는 멸치와 민어속 등 4종의 어란과 멸치, 민어속 등 6종의 자치어가 발견되었으나 2009년 11월 조사에서는 어란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자치어는 3종만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갯지렁이 등 해저의 저질에 서식하는 저서동물의 경우도 2007년 5월과 7월 조사에서 130종이 발견됐으나 2009년 11월 조사에서는 101종이 발견됨으로서 해양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자연암반이나 작은바위 등에 붙어사는 조무래기따개비와 고랑따개비 등 조간대 생물도 16종에서 14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의 오염도 심각

수질의 경우 석문호를 비롯해 주거지구 등 3곳에서 조사를 벌인 자료에 따르면 수질의 오염도 기준을 나타내는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최저 4.6㎎/ℓ에서 최고 14.0㎎/ℓ까지 나타났으며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을 나타내는 BOD는 최저 1.8㎎/ℓ에서 최고 9.4㎎/ℓ까지 나타났다. 이처럼 석문국가산단 조성사업으로 해양생태계와 수질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당진군내 산을 깎아 석문산단 매립토로 사용하고 있어 심각한 자연환경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며 “준설로 침하 및 침식작용이 발생해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