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중·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집중과목이수제’가 처음 시행됐다. 이 제도는 여러 학년에 걸쳐 이수하던 과목을 학년별·학기별로 집중 이수해 수업 부담을 덜고 집중도는 높이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허나 교육현장에서는 집중과목이수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와 달리 교육 현장에서 우려되는 혼란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집중이수제는 교과군을 도입해 학기당 이수과목 수를 8개 이내로 줄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 학년 배우던 음악과 미술을 '예술교과군'으로 묶어 특정 학년에만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육과정이 시행되기 앞서부터 우려되었던 국영수 위주의 수업 강화 역시 현실이 되고 있다. 또한 학교마다 과목을 배우는 시점이 달라 전학생의 경우에는 배웠던 과목을 또 배우거나 어떤 과목은 아예 배우지 못하는 상황까지 초래될 우려에 놓였다.

군내 중학교 ㄱ교사는 "집중이수제를 교육 현장에 접목하는데 모순되는 사안이 많아 혼선을 빚고 있다"며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배우는 교과목을 최소화한다는 나름의 명분은 지니고 있지만 집중이수제가 실제 사교육비 절감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군내 15개 중학교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집중과목이수제가 시작됐으며 초등학교에서는 일부 시범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