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평택항 고대부두 인근 해안도로 등 국·군유지에 컨테이너 박스 97개동을 설치해 점유하고 있는 일명 ‘용사촌’에 대해 당진군이 대집행을 예고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용사촌(위원장 김영배)은 지난 2002년을 시작으로 2004년 본격적으로 송악읍 한진리 동국제강 앞 해안도로 등에 컨테이너 97동을 설치해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7번 선석(3만톤급)과 8번 선석(5만톤급)은 당진항의 중요부두로서 고대부두 공사 초기부터 그동안 이곳 일대를 점유하고 있는 용사촌은 당진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에 당진군과 평택지방해양항만청, 용사촌간의 마찰을 빚어왔다.

현재 당진·평택항 고대부두 3만톤급 7번 선석이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8번 선석은 2013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당진군은 지난 4월 29일 1차 계고를 통해 자진 철거하도록 했다.

그러나 용사촌 측은 당진군청 정문앞과 평택지방해양항만청 앞에 집회신고를 내고 불응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당진군청 항만수산과 이해선 과장은 “지난 4월 29일 1차 계고장을 발송한 상태이며 2차 계고장을 발송해 이에 불응할 경우 대집행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이달 말 대집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용사촌 이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이 모색되어 왔으나 부득이하게 대집행을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평택지방해양항만청 항만물류과 관계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용사촌에서 국가와 군 소유의 토지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항만청에서는 원칙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가 유공자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원만히 협의되기를 기다렸으나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며 “당진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대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용사촌 김영배 위원장은 “대책을 우리보고 세우라고 하니 답답할 뿐”이라며 “국가와 군의 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오랜 세월 거주해 온 만큼 최소한의 대책은 세워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선거때마다 선출직 공직자들이 방문해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약속했지만 지금은 뒷짐만 지고 있다”며 “생존권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에 공권력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용사촌에는 약 13가구 14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주소지를 등록하고 있는 사람은 약 51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