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당진군농산물유통센터에서 도지사 시군 탐방의 일환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에 관한 간담회가 열렸다. 안희정 도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농산물유통센터를 30여분간 시찰하며 급식지원센터의 현황을 살펴봤다.
이철환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전국 제1의 모범 시설을 만들겠다”며 “충남 농업의 발전을 통해 전국 농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희정 도지사는 “농산물 유통 체계가 서울에 집중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산지유통을 통한 농촌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깨어있는 소비자가 새로운 농업을 만든다”며 “급식센터를 통한 농촌 혁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사말이 끝나고 안희정 도지사의 사회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15일 개소한 농산물유통센터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열띤 의견이 오갔다.
■참석자: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철환 군수, 김홍장•이종현 도의원, 윤수일 군의회 의장, 인효식 군의원, 최병옥 농협중앙회 당진지부장, 이완선 순성농협 조합장, 심천택 송악농협 조합장, 김희봉 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 대표, 김봉규 품목별연구 협의회장, 조옥자 친환경연구원장, 이영숙 영양교사 협의회장, 정도영 삼봉초 교장, 이부원 농협연합사업단장, 성미혜 당산초 운영위원장, 윤명진 급식참여농가, 장선희 영양교사 고등학교 대표
-안희정(충남도지사):(정도영 교장에게) 당진에 급식지원센터가 세워졌다. 센터가 생긴 이후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정도영(삼봉초 교장):유통과정이 간소화 되어 좋은 품목을 제시간에 받을 수 있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 검수 시간이 절약되고 반품이 줄었다. 검수에 줄어든 시간을 조리에 투자해 양질의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 다만 물가가 오를 때 조금 손해가 나도 저가에 공급해 급식비 부담을 줄여 달라.
-안희정:영양사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급식지원센터가 생기고 나서 나아진 부분과 아쉬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장선희(고등학교 영양교사 대표):이전에는 친환경제품이 오래 보관된 물품이 많아 검수도 오래 걸리고 반품하는 제품이 많아 친환경급식의 날이 걱정이었다. 현재는 상시적으로 싱싱한 친환경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반품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 창고시설을 통한 안정적인 대체 물품 확보가 필요하다.
-안희정:말씀 잘 들었다.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신 분은 말씀해 달라.
-김희봉(친환경무상급식 운동본부 대표):당진은 꽈리고추, 감자, 고구마가 주요 품목이다. 군내에서 소비되고 남은 잉여 농산물은 광역별 급식지원센터 간의 협조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다. 또한 대도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당진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 안정적인 소비처를 마련하여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희정:농민들 입장에서는 농산물을 유통 업자에게 밭떼기를 통해 파는 것보다 농산물유통센터에 판매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다. 센터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가?
-이부원(농업연합사업 단장):감자의 경우 출하처가 확실하고 연간 소비량이 많아 저장능력만 있다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매취사업을 통해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꽈리고추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이고 저장성이 떨어져 걱정이다. 가락동 경매보다 5% 정도 높게 수매한다면 농가입장에서는 박스비, 운송비, 수수료 등을 절약해 15~20% 가량 이득이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손해보지 않는 수준에서 적극 수매하겠다.
-안희정:시장에서 가격결정력과 시장지배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광역별 급식지원센터 간의 노하우 공유가 중요하다고 본다. 급식지원과 관련해서 다른 좋은 의견 있으면 말씀해 달라.
-김봉규(품목별 연구협의회장):각 농가에서는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물이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받기 위한 검수 비용이 너무 비싸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검수할 경우 검수료가 항목 당 20여만 원에 달해 부담이 크므로 센터에서 자체검수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철환(군수):단순히 검수기계만 들여오는 것으로 해결이 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전문 조사담당관이 필요하므로 (해결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
-안희정:친환경농산물 검수시스템 도입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 친환경연구회의 의견도 듣고 싶다.
-조옥자(친환경연구회장):일반적으로 친환경제품은 타 지역에 납품하기 어렵다. 당진에 기반시설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친환경제품에 관한 지원이 부족하다. 농업기술센터와의 기술제휴와 같은 농가지원이 요구된다.
-안희정:학교급식지원센터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영숙 (영양교사 협의회장):현재 학교에서 사용하는 시스템과 센터의 시스템이 연동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잘못된 물품을 받는 등 반품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일원화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안희정:모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 발언하지 못한 분들도 간단하게 의견을 개진해 달라.
-윤명진(급식참여농가):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납품하면 농가 수입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 모든 물품이 납품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
-성미혜 (당산초 운영위원장) : 농촌에는 소규모 학교가 많아 급식지원센터의 역할이 크다. 급식지원센터는 아이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소비가 농가를 살리는 힘이 된다. 급식지원센터가 당진군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농가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안희정 : 문제점을 잘 취합해서 반영토록 하겠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친환경물품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부모님께서는 지역별 생협을 활성화 해주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