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지난해 동부그린발전이 왜목마을 인근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 이후 1년 넘게 지역 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지역주민과 시민·환경단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규모 반대집회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당진군과 당진군의회도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지역 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이 찬성 의견을 밝히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으며 주민설명회에 동부그린발전이 고용한 용역이 동원돼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말 건설 계획이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조건부 반영된 가운데 최근에는 동부그린발전이 회처리장 없는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동부그린발전의 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주요 쟁점에 대해 동부그린발전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을 들어봤다. 지상토론에 대한 답변은 양측 모두 서면으로 응했으며 답변을 수정 없이 그대로 반영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입장

질문 1. 동부그린발전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은?

당진화력 9·10호기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결과 당진군의 대기환경은 2015년이면 일부 항목에서 환경기준치를 10배 이상 초과할 우려가 있다고 조사됐다. 또한 최근 당진군환경보전기본계획에 따르면 2015년 당진군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5220만톤이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2009년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인 광양시보다 48.2% 정도 초과한 압도적 수치로 전국 1위에 ‘등극’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당진군환경보전기본계획에 의하면 당진지역의 공단과 도심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사실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진의 대기환경은 현재 확정돼 진행 중인 개발사업만으로도 기준치를 초과해 전국 최악의 공해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동부화력 건설은 이미 한계선상에 와 있는 당진의 대기환경에 ‘방아쇠 효과’를 야기함으로써 미증유의 환경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질문 2.동부그린발전 건설사업에서 가장 우려되는 환경피해는 무엇인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가장 크게 우려되고 있다. 당진화력 9·10호기 환경영향평가에 의하면 오는 2015년경이면 당진화력 9·10호기를 비롯한 대규모 산업단지가 운영될 경우 가장 농도가 높을 때를 기준으로 이산화황의 경우 1시간 평균농도가 환경기준을 최고 10배까지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대기질 영향 측정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상당수 개발사업이 누락돼 있다는 것이다. 고로제철소의 연관단지인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 합덕일반산업단지, 합덕테크노폴리스,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상당수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제외돼 실제 예상 배출량은 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큰 동부화력까지 포함된다면 당진의 대기환경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질문 3. 주민과 지역사회의 반대에도 사업자는 건설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환경운동연합의 추후 일정과 대책은.

당진군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동부화력 건설계획을 백지화시킬 예정이다. 동부화력은 막대한 환경오염과 함께 당진의 제일 관광지인 왜목마을에 바로 인접해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회적·경제적 피해도 막대하다. 우선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서 동부화력 공유수면 매립이 반영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질문 4.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회처리장을 없애는 것이 환경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물론 회처리장을 없앤다면 그 만큼 공유수면 매립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갯벌 훼손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있다. 그러나 동부화력 건설로 인한 가장 큰 환경적 영향이 갯벌훼손이었는가. 그 동안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동부화력을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때문이었다. 본질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인데 공유수면 매립면적 축소라는 비본질적인 사안을 들고 나와 논점을 희석시키고 있다. 일종의 성동격서식의 대응이다.

질문 5. 현재 건설경기 불황 등의 문제로 인해 플라이애쉬를 비롯한 기초자재들의 유통이 원활치 않는 실정이다. 동부에서 내걸고 있는 회처리장 없이 플라이애쉬를 재생산하는 시스템에 문제는 없는가.

현재 지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해 시멘트 원료인 플라이애쉬와 고로슬래그의 수요가 감소해 발전소와 제철소 모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건설경기 불황으로 플라이애쉬 수요가 감소해 최근에는 재활용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회처리장에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화력이 제2회처리장을 건설하면서 든 주된 이유 중 하나도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한 플라이애쉬 매립 필요성 때문이었다.

질문 6. 회처리장 없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실제로 유효한 시설이라면 당진화력 등 다른 발전소들이 왜 채택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회처리장 없는 석탄화력발전소는 많은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플라이애쉬의 수급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발전소가 어쩔 수 없이 회처리장을 건설하고 있다.

질문 7.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반대대책위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대책위원회에서는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모아 정부의 각 부처 등에 전달했으며 각종 집회와 시위, 의견서 등을 통해 관계 기관과 업체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물론 대기업의 막대한 자금과 인력에 비해 각 단체와 마을의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대책위원회의 상황은 열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활동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미래세대에게 더 이상의 환경훼손을 물려줄 수 없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동부화력 건설 반대운동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동부그린발전 입장

질문 1. 동부그린발전소 건설사업의 추후 추진 일정은?

현재 국토해양부와 제3차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지난 4월 완료된 사전환경성검토 내용을 토대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년말에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공사는 내년 4월에 착공하여 2015년 6월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질문 2. 동부그린발전소의 전반적인 환경오염저감 대책은?

첫째, 국내 최초로 회처리장을 없애기로 했다. 발생되는 비회(Fly Ash)는 전량 재활용하고, 회처리장에 투기해 왔던 저회(Bottom Ash)는 미분기로 분쇄하여 석탄과 함께 재연소시키는 저회 리사이클링방식을 도입하여 회처리장을 건설하지 않기로 하였다.

둘째, 국내 최초로 옥내형 저탄장을 건설한다.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 민원 중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비산탄진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하여 석탄하역부두에서부터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 밀폐형 컨베이어벨트, 옥내저탄장을 설치한다.

셋째, 탈황설비 등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역삼투막 방식의 고도처리설비를 추가로 설치하여 폐수방류가 없다.

넷째 온배수는 20m 깊이로 심층 배수하여 해양동식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다.

다섯째,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채택하여 환경배출 허용농도를 녹색기업 선정기준 이하로 운영하며, 이산화탄소 제거설비(CCS) 기술이 상용화되는 시기에 해당 설비를 도입하여 온실가스 제로화를 추진하겠다.

질문 3. 동부그린발전소의 건설목적을 비롯한 사업개요는?

동부그린발전소는 원자력발전소와 더불어 민간기업으로써 국가의 저원가 전력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기저발전설비 확충에 기여하여 전력을 안정적이고 값싸게 공급하기 위하여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2조2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발전용량은 100만kW이다.

질문 4.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회처리장을 없애는 것이 환경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회처리장을 건설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면적만큼의 바다를 매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규모 매립을 하지 않게 되어 해양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왜목마을에서 동부그린발전소가 보이지 않게 되므로 기존의 자연경관을 유지하여 왜목관광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질문 5. 현재 건설경기 불황 등의 문제로 인해 플라이애쉬를 비롯한 기초자재들의 유통이 원활치 않는 실정이다. 만약 플라이애쉬 재활용이 불가능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발전소 구내에 임시 저장조(사일로, Silo)를 설치하여 비수기에 대비할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시멘트 공장이나 회정제 공장 등에서 처리 가능하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

질문 6. 회처리장 없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실제로 유효한 시설이라면 당진화력 등 다른 발전소들이 왜 채택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타 발전소의 계획이나 운영은 각자 나름의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다.

질문 7. 지역사회의 일부 반대에 대한 동부그린발전소의 입장은?

동부그린발전소가 회처리장을 없애기로 하는 등 다양한 환경저감시설 계획을 추진하면서 반대 의견이 종전보다 많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도 당사는 주민과 지역사회에 진심을 다하여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은 물론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기업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