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 초락도리 끝자락 너른 논을 가운데 두고 마을과 떨어져 있는 한적한 곳에 햇빛촌 달구지 동물농장이 자리 잡고 있다. 13년 전 교직생활을 마치고 아내와 귀농한 최승만 씨가 운영하는 동물농장에는 오리, 사슴, 토끼 등 10여가지 동물가족들이 함께 살고 있다. 동물농장 곳곳마다 최승만 씨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부부는 아침에 눈 떠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동물농장을 가꾸며 살고 있다.
최 씨는 지난 1999년에 당진고등학교에서 40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퇴직해 지금의 동물농장을 만들었다. 평소 좋아하는 개를 키우다가 하나둘씩 동물들이 늘어 지금의 농장이 만들어졌다.
“2006년에 농업기술센터에서 전국 최초로 당진에서 교육체험농장을 운영하려고 하는데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어왔죠. 시설자금 지원도 받고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고 그때는 정말 밤새는 줄도 모르고 열정이 넘쳤어요.”
최 씨는 퇴직 후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세월을 흘려보내는 대신 제2의 인생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귀농한 지 13년이 흘러 지금은 처음만큼 열정이 넘쳐 나지도 않고 동물농장을 찾는 아이들도 줄었지만 귀농과 동물농장 운영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도시에 사는 친구들이 가끔 놀러오면 무척 부러워해요. 제가 생각해도 참 부러울 것 같아요(웃음). 얼마나 좋아요. 공기 맑고 조용한 농촌에서 여생을 보낸다는 것이요. 지금은 예전만큼 동물농장을 운영할 여력이 없지만 돌이켜 보면 퇴직 후에도 참 열심히 산 것 같아 좋아요.”
최 씨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동물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몸소 겪어 보게 되면 농촌의 가치, 먹을거리에 대한 가치와 고마움을 절로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농장 이용에 관한 사항은 041-353-6485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