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이 진화를 거듭하며 신종 전화사기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경 송악읍에 거주하는 이모(30) 씨는 대검찰청 수사관이라고 밝힌 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이 씨의 통장이 전화사기단의 돈세탁 용도로 사용되었다면서 공범인지, 피해자인지 수사를 해야 하니 지금 알려주는 대검찰청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라며 가짜 대검찰청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게 했다.

이 씨는 실제 대검찰청 홈페이지와 똑같은 가짜 홈페이지를 보고 사기단이 아니라고 착각하고 자신의 모든 신용카드번호와 보안카드번호, 통장번호를 입력하는 등 약 30분간 정신없이 전화 통화를 하던 중 현금인출기로 가라는 말에 의심스러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까운 중흥파출소로 향했다. 전화를 건네받은 중흥파출소 이영택 경장은 즉시 전화사기임을 직감하고 용의자 검거를 위해 유도 통화 중 용의자가 수상히 여겨 전화가 끊겼다.

이후 이 경장과 동료 직원들은 각자 은행과 카드사, 우체국에 지급정지를 요청해 3분만에 모든 인출 통로를 막았다.

특히 용의자와 피해자가 통화한 30분 사이에 인터넷에 입력한 신용카드번호로 현금서비스, 카드대출 등 총 1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피해자의 통장에 이체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