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군이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77억원을 들여 추진한 당진천 자연형 하천사업이 유지관리 부실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진군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대덕교에서 우두교까지 약 4.3km에 걸쳐 77억2100만원(국비70%, 군비 30%)을 들여 당진천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했다.
당진천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의 주요 내용을 보면 호안 공사를 비롯해 산책로 설치, 하상 진입계단 34개소, 응급대피소, 연결 데크, 횟대, 앉음 돌, 친수 광장, 쉼터, 장애우 램프를 비롯해 하중도와 여울, 징검다리, 어류서식처, 자연석수제, 자연형 낙차공과 당진천 시비 등이조성됐다.
특히 대덕교에서 우두교까지 설치된 산책로는 잦은 비와 폭우로 인해 산책로가 침수되면서 산책로가 유실되거나 토사 등이 쌓여 군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더욱이 유지관리 비용으로 매년 2천만원과 인부 임금으로 1천만원 등 매년 3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라는 비판이다.
지난 23일 탑동교에서 우두교까지의 산책로를 점검한 결과 해당 구간의 산책로에는 토사가 쌓이거나 유실되었으며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이 구간에서 운동을 자주한다는 한 주민은 “산책로가 개설된 첫해를 제외하고는 전혀 유지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산책로에 쌓인 토사와 무성하게 자란 풀을 보며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산책로를 이용할 수 없어 뚝방길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이용했으나 관리가 되지 않아 그 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우두교 인근에서 만난 한 노부부는 “풀밭인지 산책길인지 분간하기 힘들다”며 “비가 조금만 내려도 침수되는 곳에 산책로를 설치한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위생과 녹색환경관리팀 관계자는 “지난해 폭우로 당진천 산책로가 3~4차례 침수됐지만 올해는 잦은 비와 폭우로 이미 10차례가 넘게 침수됐다”며 “매번 당진천이 침수될 때마다 보수한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 그 또한 예산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기가 끝나고 난 후 당진천 등 산책로를 유지 보수할 계획”이라며 “매년 당진천 관리를 위해 인부를 고용해 관리하고 있으며 시설 등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사무국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고향의 강 사업을 또다시 추진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인위적인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자연형 하천으로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4대강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