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를 무는 자동차들 행렬에 자전거를 탄 주민이 도로 횡단을 기다리고 있다.
▲ 꼬리를 무는 자동차들 행렬에 자전거를 탄 주민이 도로 횡단을 기다리고 있다.

대도심에서 발생한다는 출퇴근길 교통체증이 당진에도 발생하고 있다. 아침, 저녁이면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차량들 때문에 농번기 주민들이 2차선 도로를 건너기가 겁이 난다는 정도다. 당진읍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이곳은 송산제2일반산단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유곡리 일대다.

오후 6시 무렵, 현대제철 정문 앞에서 송산2산단 공사장과 유곡리를 지나 송산면소재지를 거쳐 당진읍으로 가는 633번 지방도에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오는 차량들은 현대제철 직원들의 퇴근차량과 송산산단 공사차량, 주민들의 차량 등이 대부분이다. 2차선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는 보행로마저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았다. 상가와 마을을 오가는 주민들이 쏟아져 나오는 차량들 사이로 도로를 건너는 아찔한 광경이 자주 펼쳐졌다.

송악e마트에서 저녁 찬거리를 사고 나오는 주부는 길을 건너기 위해 한참을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인근 상가에서 한 차량이 도로로 진입하려고 하자 꼬리를 문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자전거를 탄 한 학생이 차량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위태로워 보였다.

한 주민은 “농번기를 맞아 아침, 저녁으로 밭으로 논으로 향하는 주민들이 2차선 도로를 건너다니는 일이 빈번한데 차량들이 많아 위험천만한 순간이 수시로 발생한다”고 전했다.

김응택 송산2산단 주민대책위원장은 “대규모 공사를 하기 전에 미리 도로부터 개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도로도 확보하지 않은 채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현대제철 출퇴근 차량과 공사차량 등이 2차선 도로로 몰려 아침 저녁이면 혼잡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연관산업단지인 송산2산단 조성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주민들은 유곡리에서 무수리를 거쳐 당진IC로 이어지도록 계획되어 있는 외곽산업도로를 하루라도 빨리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