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싸움이라 불리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은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다이어트와 성적 올리기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싸움 모두에서 승리를 맛본 학생이 있다. 호서고 2학년 김은진(부 김무원, 모 차미숙) 학생이다. 중학교 2학년, 15kg 감량에 성공하고 지금은 성적 올리기에 불똥이 붙어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김은진 양은 이미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인기 스타다. 겨우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반에서 15등 밖에 있던 성적을 반 3등으로 올려놓은 호서고 열심이 김은진 양을 만났다.
1년 전, 김은진 양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김은진 양은 고등학교 1학년 여름 방학, 서울에 있는 몇몇 대학교를 견학하게 되었다. 헌데 그곳에서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대학교 독서실에서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단다. ‘나의 경쟁자들은 이런 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는데 여태껏 나는 뭘 한 걸까’라는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 이후 마음을 비우고 공부를 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공부는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자신이 가장 약하다고 생각한 수학은 중학교 1학년 교과서부터 다시 시작했다. 개념 정리부터 문제 풀이까지, 풀다가 모르는 문제와 처음부터 낯선 문제를 따로 꼼꼼히 체크하여 정리했다. 언어는 모의고사 문제를 중심으로 오답노트 정리에 비중을 두었다. 외국어는 구문독해를 중요시 여기고 내용을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며 공부했다.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 공부였지만 초반에는 텔레비전의 유혹을 떨쳐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성적이 오르고 나니 성적이 떨어질까 잘 놀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는 습관이 들었다.
공부를 하면서 김은진 양은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예전보다 향상된 집중력과 성적이 오르면서 생긴 자신감이다. 처음으로 1등급이 있는 성적표를 받았을 때는 날아갈 듯 기뻤다. 주위의 반응도 달라졌다. 공부하는 방법을 묻는 친구들과 모르는 문제를 들고 와 질문하는 친구들도 많아졌다. 선생님들도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조언도 해주셨다.
성적이 오르게 된 자신만의 비법을 묻자 “특별한 비법이란 건 없지만 꼼꼼한 시간 관리와 교과서 위주의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등교 후 아침조례시간 전까지 남는 20분을 이용한다. 쉬는 시간에는 전 시간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자습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야간자율학습 2교시 동안에는 1교시는 모의고사 문제 풀이, 2교시는 학교 교과서를 공부한다. 시험 3주 전부터는 교과서 위주로 문제 풀이를 병행하여 틀린 문제를 몇 번씩 짚고 넘어간다. 집에 도착해서는 야간자율학습 동안 하지 못한 과목이나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과목을 공부한다”며 “평소에는 다른 고등학생과 다를 바 없이 학교생활을 하고 복습을 철저히 한다. 주말에는 수학이나 주요 과목을 위주로 공부한다. 지친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홍삼과 비타민도 꾸준히 챙겨먹는다”고 했다.
공부는 ‘하겠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김은진 양은 또래 학생들에게 성적이 낮다고 좌절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먼저 작심삼일이 아니라 그 마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부하다 힘들 때가 있으면 1, 2등급이 대부분인 성적표를 생각하거나 나의 목표를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한다. 열심히 했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 나도 처음에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엄청 울었다”며 앞만 보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을 당부했다. 남들의 시선에 의식하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목표를 이룬 김연아가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김은진 양이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제 2의 반기문 총장이 되길 기대한다.
김소희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