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호 오포2리 이장은 “발전소 건설에 따른 보상이나 어떠한 특혜도 바라지 않는다”며 “다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터전이 잘 지켜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처음 발전소가 들어섰을 때는 반대하는 주민이 없었다. 농사로 힘겹게 살아가던 주민들은 발전소가 건설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해 오히려 발전소 건설을 적극 환영했다.

실제로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가 생기면서 형편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공사에 영원히 이어지는 것은 아니였다. 발전소가 하나둘 완공되어 규모가 커지자 환경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분진 펜스가 설치되는 등 대책이 마련됐지만 소용 없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미세먼지와 분진이 마을을 덮쳤다. 마음 놓고 빨래를 널어 놓을 수도 없었고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마을 주민들이 폐암으로 죽어나가자 불안감이 커져갔지만 평생 살아왔던 삶의 터전을 쉽게 등질 수는 없었다. 현재 40세대 100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의 암 발병 환자만 5명에 이른다고 한다.

조 이장은 “발전소 직원들도 거의가 외지 사람들로 채워졌다”며 “지역 주민들은 청소 용역 등 저임금 업무에 일부 고용되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