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 살았던 김명순(52, 우강면 창리2구) 씨는 2004년 남편을 따라 이곳에 정착해 8년째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자가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함께 태워 주기가 쉽지 않은 요즈음 동석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모회와 노인복지관에서의 급식봉사와 독거노인과 함께 목욕가는 생활 속에서 마음을 담은 작은 나눔을 실천해온 그는 평범한 가정주부이지만 된장을 통해 작은 나눔을 실천해 화제다.

이름은 “보나 된장”

보나된장은 가마솥에 불을 지펴 익히고 손으로 절구를 한 다음 옛날식으로 담근다.

“고도 정보화 시대에 먹을거리가 중요 합니다. 농약, 제초제 등을 쓰지 않는 전통식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옛날 된장을 찾고 그 특이한 맛에 정감을 갖기도 한다.

된장은 콩을 물에 불려 씻어서 6~7시간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을 지펴 끓인 다음 절구로 빻아 메주를 만드는데 이틀 정도 말려서 볏집으로 엮어 매달아 놓았다가 정월에 볏짚을 넣고 띄워 담는 방식이다

1년 숙성된 것은 남겨두고 2년된 것부터 필요한 사람에게 원하는 양 만큼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처음 된장을 담기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면서 크고 작은 항아리가 1백여 개로 늘었습니다. 힘들 때는 내가 왜 이걸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김명순 씨는 “지인을 통해 외국에도 택배로 배달된다”며 “도시에서 청정을 좋아하는 이들이 항아리에 이름과 담근 날짜를 써놓고 때에 맞추어 구경도 하고 가지러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게 올라서 인터넷 판매는 안하고 아는 사람들에게만 나누고 있는데 콩은 서산에서 계약재배로 1.2톤(15가마니)을 가져온다”며 “기업형 보다는 적게해야 제대로 된 손맛이 나 적은 양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가져갈 수 있는 된장의 양은 1kg부터 20kg까지 다양하다.

된장으로 먹고 살기 위해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김명순 씨는 판매 이익금 중 일부를 나눈다. 김명순 씨는 항아리가 이쁘고 어릴 때부터 항아리가 많은 집을 보면 부자처럼 보였다고 한다.

지금도 항아리만 보면 돈 많은 사람보다 부자 같고 흐뭇한 웃음이 나온다고 한다.

친정 어머니는 어릴적 꿈을 이루었다고 하셨다.

만약 김명순 씨가 나중에 몸이 아프거나 더 이상 못할 경우는 기부할 생각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몸에 익어온 근면은 조금도 그를 가만히 있게 하지 않는다.

요즘은 깻잎을 담그는 때라면서 비닐이 걷힌 하우스 안에 깻잎을 따러 간다.

문의 : 041-363-6693

김석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