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당진으로 이사왔다는 이영화(52세) 씨는 천주교회에 다니면서 사회복지 회에 입회한 것이 사랑 나눔의 첫 단추였다.

딱히 봉사라고 내세울 것은 없다고 강조하는 그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방문하고 기도해주고 위로해주고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그가 하는 일이다.

암에 걸려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던 환자의 마음을 열게한 것은 그의 관심 때문이었다. 이 씨는 환자의 형편을 평화신문에 알려주어 도움을 받게 하기도 했다.

또 어떤 여자분이 자기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면서 선뜻 건네준 빳빳한 10만원 짜리 수표 몇 장을 받아 전해 주기도 했다.

암에 걸려 당진에 내려와 허름한 토담집 폐가에 살기를 원했던 젊은 사진가 이석주 씨에게 이영화 씨는 남편과 함께 이 씨의 집을 찾아 벽에 초배지를 발라주었다.

찾아가 기도해주고 말 상대가 돼주었던 이 씨에게 그는 떠나면서 자기의 사진이 담긴 앨범을 건내며 고마워했다.

드러나지 않고 알아주지 않지만 이영화씨가 하는 일은 김장할 때의 소금 역할이다.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이가 이영화 씨의 징검다리 역할로 도움을 받았었는데 도움받았던 돈을 자기보다 더 못한 이들에게 주고 싶다는 마음을 이야기 하더란다.

이 씨는 “아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을 느낌으로 알 수 있다”며 “교회에서도 행정기관에서도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당진에 온 것은 주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에 처음에는 반감을 가졌었던 그였다.

솔뫼성지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안내를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정말 하느님의 뜻이구나” 라고 느꼈다고 한다.

김석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