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성초등학교 학생 전원이 태권도 1품으로 승단했다.
▲ 도성초등학교 학생 전원이 태권도 1품으로 승단했다.

요즘엔 초등학교에도 학력평가가 도입돼 학생들을 더욱 시험과 공부 경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중시하고 다양한 활동과 즐거움이 넘치는 학교가 있다.

도성초등학교(교장 박돈화) 전교생은 태권도 승단 심사에서 1품을 획득했다. 도성초는 전교생이 16명인 소규모 학교다. 방과후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1학기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지금의 성과를 달성했다. 도성초는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무예가 아닌 무도로써 교육하고 있다. 신체 단련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고 예절을 가르친다. 학생들 또한 적극 참여한다.

도성초는 분위기가 다른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교장실이 항상 열려있어 학생들이 교실 드나들 듯 들어와 교장선생님을 찾는다. 교장실에는 항상 사탕이 마련돼 있어 착한 일을 한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착한 일을 하고 싶고 교장선생님이 좋다”고 말한다.

박돈화 교장은 “아이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항상 문을 조금씩 열어둔다”며 “아이들에게 스스로 선행을 할 수 있게 유도해 생활 속에서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내주는 숙제 또한 특별하다. 교장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옛 꿈 등을 알아오도록 주문한다. 학생들은 이에 망설이지 않고 교장실로 찾아가 질문한다. 교장은 그날의 선행을 물어본 뒤 알려준다.

숙제를 내 준 김근호 교무부장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어색해해도 나중에는 적응하고 웃는다”며 “소규모 학교다보니 게임 등을 통해 수업에 흥미를 북돋아주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돈화 교장은 “학력은 모든 능력을 종합한 것인데 그 중 하나인 시험 성적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안된다”며 “시험을 보는 목적은 틀린 문제는 가르쳐주고 맞은 문제는 칭찬해 주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도성초 전교생 16명 중 7명은 다문화가정 학생이다. 7명 모두 필리핀 부모를 두고 있다. 도성초는 이를 강점으로 승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필리핀 부모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도록 하고 한국어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

박돈화 교장은 “필리핀은 영어도 사용하기에 기초적인 생활영어는 가능하다”며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분이 가르치면 문법보다는 말하기나 듣기에 중점을 둘 수 있고 반대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용만 마련된다면 필리핀 가정 고국 방문도 추진해 효와 인성, 언어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췄다.

도성초는 이번에 획득한 1품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2품과 대회출전을 준비하고 있다.